김현정 기자
funandfunny@naver.com | 2023-12-13 11:59:46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3선 장제원 의원이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중진 의원 중 첫 번째 공식 불출마 선언이다. 갑작스런 '백의종군'에 혁신의 명분을 갖다대기엔 그 결단이 늦어도 너무 늦었다. 불출마를 요구해온 인요한 혁신위를 이미 빈손으로 내쫓았기 때문이다.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주류희생을 요구하며 국민의힘 중진의 총선 불출마나 험지출마를 종용하며 지도부와 윤핵관을 압박해왔다. 이에 가장 강경하게 반발한 인물이 장제원이다. 부산 3선인 장제원이 지역행사에 버스 92대, 4천 여 명을 불러 세력을 과시했다.
결국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지도부와 갈등만 겪다가 24일까지 활동할 예정이었지만 빈손으로 조기해산에 이르렀다.
더욱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 후, 혁신위도 실패하고 윤석열 지지율은 계속 하락하며 서울에서 6곳 밖에 못 이긴다는 보고서까지 나온 터, 장제원의 불출마가 ‘혁신’이나 ‘쇄신’의 명분을 갖기엔 이미 늦었다고 할 수 있다.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김기현 대표다. 장제원이 불출마 선언 후 인터뷰에서도 굳이 김기현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정권이라는 게 수성이 중요하고, 특히 김기현 대표가 당 대표가 된 다음에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당 지지율이 상승곡선이 안 되면 이런 요구가 있을 것이라는 각오는 당연히 하고 있었다”
한편 김기현 대표는 있던 일정도 취소하고 "이틀가량 공식 일정을 잡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막판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친윤 그룹, 영남 중진들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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