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극우·부정선거론자도 표 준다면 OK”...국힘, 지선 앞두고 '극우 올인' 전략

나경원 “윤어게인·부정선거론자도 표 준다면 내칠 필요 없다” 발언 논란
“표 받을 때 도둑놈 표, 사기꾼 표 안된다 못해"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11-19 12:13:27

▲ 1일 여의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연설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출처=유튜브)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어게인(윤석열 재집권 지지자)’과 ‘부정선거론자’까지 포괄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며 논란이 일고 있다.


나 의원은 19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가 주장하는 ‘보수 대연합’ 발언에 동조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당 후보를 지지한다는데 ‘당신들은 윤어게인, 부정선거론자니까 안 된다’—그렇게 내칠 필요는 없는 거 아니냐.”
 

그는 선거 승리를 위해선 극우 성향이라 불리는 전광훈 세력까지 포괄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나 의원은 “이 사람 싫다, 저 사람 싫다 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같이 할 수 있는 곳은 다 같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전광훈 목사부터 이준석 대표까지 모두 포함하느냐”고 묻자, 나 의원은 “우리를 지지하고 뜻을 같이하겠다면 ‘이 사람은 안 된다’고 할 수는 없다. 선거는 표를 받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표를 받을 때 ‘도둑놈 표는 안 된다’, ‘사기꾼 표는 안 된다’라고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한 유튜브에서 “체제 전쟁”을 주장하며 조원진의 우리공화당, 전광훈의 자유통일당, 황교안의 자유와혁신까지 모두 연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나 의원의 이번 발언은 사실상 당 지도부의 극우 세력 끌어안기 전략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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