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호르무즈 단계적 기여 검토”…전작권 조기 전환 의지 재확인

안규백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위한 단계적 기여 검토”
전작권 조기 전환 의지 재확인...“미국과 약간 인식 차이 있어”
핵추진잠수함 추진·한미 안보 협력도 집중 논의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5-13 12:30:04

▲ 한미회담 결과 설명하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단계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현지시간 12일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전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회담한 내용을 설명하며 “기본적으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참여는 하겠다, 단계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수준까지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단계적 기여 방식과 관련해 지지 표명, 인력 파견, 정보 공유, 군사 자산 지원 등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법과 국내법 절차를 준용하면서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앞으로 단계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와 관련해 한국 등 동맹국들의 지원을 요청해왔지만, 이번 회담에서 미국 측이 구체적인 군사 지원 요청을 하지는 않았다고 안 장관은 전했다.

안 장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HHM 나무호’ 화재 사건과 관련해서도 미국 측과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무호 사건과 관련해 미측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한국 정부가 현재 합동 조사를 진행 중이며 필요할 경우 기술적 분석과 자문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 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한국 주도의 한반도 방위를 실현하기 위한 국방비 증액과 핵심 군사역량 확보 계획 등을 설명했다”며 “전작권 전환과 핵추진잠수함 건조 추진 등 주요 동맹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입장에서는 조기에 전작권을 전환하겠다는 생각을 확고히 갖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추호도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측과 일부 인식 차이는 존재한다고 인정했다.

안 장관은 “전작권 조기 전환에 대해 공감은 있지만 미국 측이 약간 다른 생각을 가진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전작권 전환 조건 달성 목표 시점을 ‘2029년 1분기 이전’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안 장관은 이에 대해 “군사 당국자의 이야기일 뿐 결국 정책적 결심 사항”이라며 사실상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핵추진잠수함 건조 문제와 관련해서도 미국 측과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안보 문제는 경제 문제와 다른 트랙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미국의 대이란 군사 상황과 대중국·북한 전략 환경 등을 감안하더라도 핵잠수함 관련 실무협의를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는 주한미군 감축 문제와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사드(THAAD) 중동 반출 문제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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