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6-20 12:32:22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이재명 대표의 연임 도전에 대해 “대선 후보 입장에서 본다면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가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선후보를 할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 '그게 가장 최선의 선택일까' 하는 의문이 있다"며"누가 당 대표가 되든 민주당이 크게 달라질 것은 없지만, 이재명이라는 대선후보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가는 선택 아닐까"라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지난 2020년 전당대회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선출됐다가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는 대선 1년 전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에 따라 2021년에 중도에 사퇴한 사례를 언급하며 "그때도 저는 이낙연 대표의 출마를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에게) 너무 많은 리스크를 떠안고 갈 우려가 너무 크다, 목표를 대권에 잡아야지 당권에 둬선 안 된다(고 만류했지만) 결국 (이 전 대표는) 당권을 가지고 갔고 그 리스크를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이낙연 전 대표가) 결국 당권을 가진 뒤 리스크 역시 다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는데, 그게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최고위원은 "당원 한 사람의 입장으로 봤을 때 이 대표가 (차기 당대표가) 되든 다른 누가 되든 상관없는데 다만 지금은 윤석열이라는 거대한 힘과 싸워야 되기 때문에 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당의 입장으로서는 좋다"며 "그래서 이 대표만한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차 "이재명이라는 사람, 그리고 대선후보로 갈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게 가장 최선의 선택일까에 대해 조금 반문"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의 연임 도전에 관한 지도부 내 논의 여부에 대해선 "없었다"며 "오히려 제가 여러 가지 것들을 논의하면서 연임을 하실 건지 결정하지 않았냐고 (이 대표에게) 물어봤는데 이 대표가 '안 했죠'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오는 21일 사퇴 선언을 할 계획이란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선 "금시초문"이라면서도 "내일 가봐야 알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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