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6-22 11:30:23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친명계가 혁신위를 가동해 뭔가 큰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고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를 비판했다.
조 의원은 “공개된 위원들 이력을 보면 이래저래 이재명 대표 쪽과 관련된 행동이나 발언 같은 것들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혁신위 움직임이) 대의원제 폐지 이런 쪽으로 연결이 된다"는 것으로 친명계가 당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각본을 짜고 있다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스스로 친명 반명 아니고 친문 반문도 아니라고 밝혔지만, 조 의원은 “친명 딱지를 말끔히 지우기에는 역부족이 아닌가”라며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그런 (친명의) 흔적들이 여기저기서 좀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왜 지금 혁신위가 들어서느냐. 이재명 지도부가 '잘하고 있네'라는 평가받았으면 이런 게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혁신위는 이재명 지도부가 어떤 점에서 역할을 제대로 못 했냐. 이걸 봐야지 왜 느닷없이 공천 얘기하고 현역의원을 기득권이라고 하면서 기득권 타파(를 내걸었다)“고 비판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도 혁신위 비판에 뛰어들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위원들 임명한 거 아니냐. 저는 잘못했다고 본다"며 임명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검증이 된 분들로 혁신위원을 해야 한다"고 원론을 되짚은 김 의원은 “(지금 출범한 혁신위는) 아무도 이분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모른다"며 "아는 사람이 한 명(이재명 대표)은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명계 의원들은 혁신위가 ‘공천’과 관련해서 대수술이 있을 것을 예고한 부분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현재 혁신위는 여전히 이재명 지도부와 뜻을 같이하는 모양새니 비명계 현역의원이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인데 본격적인 움직임은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하는 오는 24일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전 대표가 귀국 후 호남을 찾는 시점부터 이재명 지도부와 혁신위에 대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국민의힘도 혁신위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겠다는 다짐을 밝힌 김 혁신위원장의 의지 표명을 비꼬며 “손톱이라고 깎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발표된 명단을 보니까 어디서 찾아도 그렇게 못 찾을 만큼 숨은 친명들을 잘 찾아놨더라"며 "김은경 혁신위원장도 '돈봉투와 코인'만 언급, 민주당의 혁신 과제를 그 정도 범위로 생각하는 것 같더라"는 말로 이재명 대표의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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