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minerva8do.ob8@gmail.com | 2026-01-06 12:26:32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6일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유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당내 선거 경쟁이 정부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를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보다 ‘1인 1표’만이 난무했다”며 “내란 청산과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보다 우선할 수 있는 가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 후보직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의 발언은 최고위원 보선 과정에서 쟁점이 된 ‘1인 1표제(대의원제 폐지)’ 논의가 당권 경쟁의 수단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간 제도 개편 자체에는 찬성 입장을 밝혀왔지만, 충분한 토론과 숙의 없는 속도전에는 반대해왔다.
기자회견 이후 백브리핑에서도 유 위원장은 “토론과 숙의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고 최소 한두 달은 걸려야 한다”며 “중앙위원회에서 서둘러 결론을 내는 방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전 당원적 논의와 동의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계속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의 사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친명계와 친청계의 대결 구도’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이런 프레임 설정 자체에 선을 긋고 있다. 유 위원장을 비롯해 이건태·강득구 후보 모두 특정 계파 구도보다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당·정·청 협력을 핵심 기준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누가 허울뿐인 당정청 협력을 말하는지, 누가 실제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려는지 민주당 당원들은 이미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고위원 선거가 계파 경쟁이 아니라 정부 성공을 위한 역할 분담의 장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사퇴 직후 이건태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유동철 후보의 뜻과 의지를 이어받겠다”며 “진짜 당청 원팀을 만들어 내란 청산, 개혁 입법, 지방선거 승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강득구 후보 역시 “유 후보가 강조해 온 약세 지역의 현실과 문제의식은 결코 외면돼서는 안 된다”며 “당정청의 긴밀한 소통으로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적었다.
유 위원장과 이건태·강득구 후보는 모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기조에 공감하며, 개혁 입법과 지방선거 승리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특정 계파 소속이라는 규정보다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중심에 둔 정치’를 공통 분모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 위원장의 사퇴로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 구도는 후보 수 기준으로 4인 경쟁 체제가 유지되지만, 표 분산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선거의 초점은 계파 대결이 아니라 ‘누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가장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가’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 위원장은 향후 행보와 관련해 “지방선거 기간 동안 영남과 강원 등 험지를 중심으로 현장을 뛰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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