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12-23 11:30:01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진행에 따른 본회의 사회를 거부해 왔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허영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주 부의장은 국회부의장으로서 의사 진행을 책임질 책무를 상습적으로 방기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 부의장이 2024년 7월 본회의를 시작으로 2025년 12월 임시국회까지 필리버스터가 진행될 때마다 사회를 거부해 왔다고 지적했다.
허 수석부대표는 “주 부의장이 ‘여야 합의 안건에 한해서만 사회를 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국민의힘이 신청한 필리버스터 진행 시 의사 진행을 맡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필리버스터 도중 우원식 국회의장이 화장실 문제로 잠시 이석한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한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의장단의 불가피한 이석까지 문제 삼는 것은 국회 운영과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국회 운영을 책임지는 의장단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 수석부대표는 해당 행위를 두고 “테러 행위나 다름없다”, “불법 파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고, “주 부의장은 사회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거나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회의장이 지정한 의원이 필리버스터 사회를 맡을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다. 다만 해당 개정안에 포함된 ‘재적 의원 5분의 1 이상 불참 시 필리버스터 중단’ 규정을 두고 조국혁신당 등 일부 야당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허 수석부대표는 이에 대해 “조국혁신당의 전향적인 태도 전환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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