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12-18 11:22:59
국민의힘이 오늘 오늘 오후 2시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원외 당협위원장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소집해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 이후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가운데 비대위원장 선임 등 당내 의견을 수렴한다.
지난주 금요일 의원총회를 개최한 데 이어 더욱 폭넓은 의견을 듣기 위해 참석자 범위를 넓힌 것이다.
친윤그룹은 오늘 연석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사실상 추대하려는 분위기로 한 친윤계 의원은 "기본적으로 총선 판을 흔들어놔야 한다"며 수도권 표를 가져오기 위해선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반면 비주류에서는 '한동훈 카드'에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이들은 "한 장관이 수직적인 당정 관계를 극복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와 함께, 한 장관은 아껴 써야 하는 카드인 만큼 선대위원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조선일보는 18일 사설을 통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한 장관을 모셔오자”는 친윤과 “우리가 국민의힘이냐 용산의 힘이냐”는 비윤의 갈등을 소개하며 당내 중진들이 “집권당이 대통령 직할 부대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분신 같은 한 장관에게 당을 맡기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기현 전 대표가 선출된 과정에서 용산 대통령실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이 집권당을 무력하게 만들었다"는 시선속에 "비대위 구성마저 대통령 눈치를 살핀다면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치겠는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검찰 공화국’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여당 대표까지 검사 출신이 맡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8일 예정된 외부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이날 오후 열리는 '마을변호사 10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대신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정치권에서는 오늘 일정 취소가 국민의힘 연석회의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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