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잼버리 파행, 늦어도 너무 늦은 사과... "스카우트대원·국민께 진심 사과"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3-08-31 08:00:01

▲여가부 김현숙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새만금 잼버리의 공동조직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야영을 하면서 불편을 겪었던 스카우트 대원들과 심려를 하셨던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0일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하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는 잼버리 종료 후 15일이 지난 후 첫 사과로 '늦어도 너무 늦었다'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 장관은 "누구의 책임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 조사하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누구의 책임론에 대해서 서로 미루고 그럴 것은 아니고 국민들께 소상하게 내용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밝혀드리고 감사원 감사를 지켜보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 회의에 불참한 것에 대해선 "여야 합의가 되면 언제든지 상임위에 출석해서 성실히 답변드리겠다"며 마치 합의가 없어 출석하지 않은 것처럼 표현했다.

김 장관은 예결위에서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이 잼버리 기반 시설 구축 지연의 이유를 묻자 "부지 조성 사업이 2022년 말에 완료되면서 그에 따라서 상·하수도, 주차장 공사도 다소 늦어지고 저희가 행사하는 것에 급박한 측면이 있었다"고 답했다.

또 여가부 책임론에 대해 "(조직위) 사무총장은 여가부에 재직은 했었지만, (퇴직 이후) 민간으로서는 전 정부에서 임용된 걸로 알고 있다"며 "조직위 사무국이 사무 규칙에 따라서 권한을 가지고 잼버리 행사 실무 전반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이 '지방 업체와의 수의 계약이 많았다'고 지적하자 "그 부분은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 앞으로 밝혀져야 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스카우트 대원과 숙영하지 않고 별도 숙소에 머무른 것에 대해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우리 대원들과 함께 숙영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현장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당시 숙소비를 내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정산 절차를 처리 중이라고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여가부 장관 경질론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저는 아직 그런 얘기를 정확히 들은 바는 없다"면서 "지금 여러 가지 국회나 감사에 충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정부는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고 출범했지만 실제로는 예산이 늘어나며 폐지와는 먼 방향으로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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