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건희를 마리 앙투아네트로 비유한 것은 망발"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1-22 11:16:14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2일 "김(건희)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로 비유한 것은 망발"이라면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과의 갈등에 대해 "표면상 갈등이지만 빨리 수습하십시오. 총선이 80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최초의 보도는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를 인용한 '타임스오브 인디아'다. 이 매체는 인도의 영국신문이자 세계 최대의 영문 일간지다. 

 

이 매체는 작년 11월 한국의 영부인이 한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받는 장면이 유튜브로 공개됐고 이를 보도하며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된 한국의 영부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지난 17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대놓고 김씨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했다.

 

김 비대위원은 당시 방송에서 "프랑스혁명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호화로운 생활과 무질서한 사생활에 대한 대중의 분노의 결과였다"며 "이 논란으로부터 영부인을 변호할 방법은 없다. 유일한 선택은 국민의 자비를 구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타임즈오브인디아 보도화면 캡쳐

 

이를 두고 보수평론가인 전여옥씨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사치와 문란한 사생활로 시달렸지만, 모두 가짜뉴스였다. 남편 루이 16세와 검소하게 생활했으며, 시동생과 흉흉한 소문도 다 거짓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면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는 한일 관계처럼 적대적이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우리 식으로 보면 '조선 황실에 시집온 일본 공주'격"이라고 주장하며 "마리 앙투아네트는 가장 억울한 마녀사냥, 조리돌림의 희생양이었다"며 김 비대위원에게 유감을 표한바 있다.

 

홍 시장의 비판은 전 평론가에 이어 두 번째로, '망발'이라는 표현을 적어 강도를 높였다.

 

그러면서 동시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도 "당대표는 임기가 의미 없다"면서 임명직만 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2일 한 비대위원장은 사퇴의사가 없음을 한번 더 명확히 밝혔고 윤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행사 직전에 미뤄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홍준표 페이스북 게시물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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