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국민의힘 한 목소리 "처리수가 맞아"...민주, "핵폐수가 맞다"

황윤미 기자

hwangyunmi552@gmail.com | 2023-08-31 07:33:18

▲수협과 급식업체의 수산물 소비 활성화 위한 협약식 (사진=연합뉴스)

 

여권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명칭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김기현 대표는 오염수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실제로 배출되는 것이 오염수를 처리한 후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를 반영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오염 처리수이기 때문에 그 용어를 쓸지를 검토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당 차원에서 오염 처리수로 할지는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당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오염 처리수를 명칭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이날 오전 '수협·급식업계 간 수산물 소비 상생 협약식' 이후 발언에서 "오염 처리수가 맞다"며 "위원장인 내가 썼으니까 이미 우리는 공식화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가운데,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도 '수협 회장은 후쿠시마 처리수라고 부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다핵종(多核種) 제거설비'로 정화돼서 나가는 물을 자꾸 오염수, 오염수 하니까 여기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의 '정부에서 용어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에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수산업계에서는 아예 '오염'을 빼고 '처리수'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는 예상됐던 일로 방류 2개월 전부터 국내 통신사 등 대형 언론들은 '오염수(일본 언론 표기는 '처리수)'라는 표기를 병행해 왔다. 

여권은 방류가 일주일 진행된 지금, 용어를 바꾸고 이미지를 희석하면 오염수 논란이 가라앉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의 오염수 투기를 막아야 한다는 측에서는 "오염수라는 용어 자체도 순화된 것"이라며 "핵폐수가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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