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준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9-09 11:12:59
지난 8일 국민의힘 친윤계 최고위원과 중진 의원들이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인 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과 윤상현 의원을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고 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한 만찬을 할 예정이었지만, 추석 연휴 이후로 연기한다며 취소한 바 있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9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저는 안 갔다. 연락받지 못했다. 장동혁 최고위원한테 전화를 해봤더니 '아니다'고 했고, 김민전·인요한·김재원 최고는 전화를 안 받더라, 통화 중이거나 그래서 확인은 못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산에서 흘러나왔는지 아니면 참석자 중 한 분이 기자와 우연히 통화하다가 그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바로 다음 날 아침 신문에 나왔다. 굉장히 특이하다"며 "제가 알기에는 용산에서 계속 저녁에 의원들을 만나서 식사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 일환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모임이 성격상 '친윤' 모임이기도 하지만 한동훈 지도부 입장에서는 비한, 나아가 반한으로서 성장을 바라는 거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제 겨우 임기 절반이 지난 현 대통령이 자신의 심복으로 알려진 사람과의 불편한 관계를 해결하지 못해 주변을 들썩거리는 풍경이 보기에 유쾌하지 않다"면서 "대통령이든 대표든 정치력을 발휘해 힘을 모아야 할 판에 서툰 헛발질만 나오는 거 같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한편,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의대 증원 추진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 등 의료 개혁 문제와 지역 민심 등을 논의했다고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또 당정이 민생 문제 해결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평소 여러 채널로 당과 소통한다고 했고, 관저에 정치인들이 와서 소통하는 것이 꽤 원활한 편"이라며 "그런 차원의 소통 자리였다"며 급하게 마련된 '번개 만찬'일 뿐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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