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4-12-16 10:40:13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위가 붕괴되어 더 이상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며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고 계신 모든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2024년에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계엄이라니, 국민 여러분께서 얼마나 분노하고 실망하셨을지 잘 알고 있다. 탄핵으로 인해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께도 깊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모두 제 부족함에서 비롯된 결과"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 대표는 또한 "우리 국민의힘은 12월 13일 밤, 당 대표와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앞장서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행한 불법 계엄을 막아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보수의 정신이라 믿는다"며 "만약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나 극단적 유튜버들 같은 극단주의자들에게 동조하거나, 그들이 조장하는 공포에 휩싸인다면 보수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그날 밤 계엄이 해제되지 않았다면, 다음 날 아침 거리로 나온 시민들과 젊은 군인들 사이에 유혈 사태가 발생했을지도 모른다"며 "그날 밤 저는 그러한 참극을 막지 못할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저지른 일이라 하더라도, 군대를 동원한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것으로 오해받는 것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해낸 이 위대한 나라와 그 국민을, 그리고 보수의 정신과 우리 당의 빛나는 성취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제 의총장에서 일부 의원들의 격앙된 사퇴 요구를 받고 나올 때 어느 젊은 기자 한 분이 제가 당 대표에서 쫓겨나는 이유가 된 이번 탄핵 찬성을 후회하느냐고 물었다"며 "지지자분들을 생각하면 참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했다.
또한 그는 "계엄이 잘못된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폭주나 범죄 혐의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이재명 대표 재판의 타이머는 멈추지 않고 계속 가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 대표는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비판해 주신 국민들께도 감사드린다"며 "당원 동지들과 우리 당직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나라가 잘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동훈 대표 사퇴 기자회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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