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7-18 11:18:11
공항 소란부터 명예훼손까지... 경찰, 전방위 수사
경찰은 모스 탄과 관련해 두 갈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우선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지난 14일 그의 입국 당시 벌어진 소란 사태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공항공사의 수사 의뢰에 따라, 경찰은 공항 내에서 소란을 주도한 관련자들에게 업무방해, 퇴거불응, 공항시설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당시 탄 교수의 지지자 수백 명이 공항 입국장에 몰려들어 반대 성향의 유튜버들과 욕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혼란이 빚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모형 권총 소지자가 입건되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탄 교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탄 교수가 지난 6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집단 성폭행·살해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그를 고발했다. 매일신문에 따르면 이 주장은 이미 국내에서 허위 사실로 판명 나 유포자가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모스 탄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부정선거'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민주주의의 가장 큰 위협으로 간주한다. 이번 방한 기간 동안 그는 "중국 공산당이 가짜 투표지로 한국을 장악하려 한다"는 등 한국 선거에 대한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그의 이러한 행보는 미국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의 움직임과 궤를 같이하며, 일각에서는 그가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주한미국대사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허위 사실이나 가짜뉴스를 갖고 선동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며 적절한 대응을 시사했다.
탄 교수는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령을 공개적으로 옹호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서울대 앞 간담회 등에서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고, 그가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특검의 접견 금지 조치로 만남이 불발되자 윤석열이 옥중에서 탄 교수에게 쓴 편지가 공개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주목받았다.
윤석열은 편지에서 "(나와) 모스탄 대사의 만남을 막으려는 것은 악의적"이라며 "모스탄 대사와 미 정부는 세상의 정의를 왜곡하는 세력과 대적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적었다.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단순한 음모론 유포를 넘어 국내 정치에 깊숙이 개입하려는 외세와 이에 동조하는 국내 세력 간의 연결고리가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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