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록물 수장고, 5·18 교육관 인근에 신축한다

옛 국군 광주병원 활용,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6-13 11:10:34

▲5·18기록관 수장고 (사진=연합뉴스)

 

포화상태인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수장고 확충 계획이 변경됐다.

기록관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기록물만 3천801점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자료를 갖추고 있지만, 현 수장고에 남은 공간은 5%에 불과해 시설 확충이 필요한 상태다.

13일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에 따르면 서구 화정동 옛 국군 광주병원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해 기록물 보존 시설을 확충하려 했으나 최종적으로 불가 판단을 내렸다.

이 건물은 5·18 사적지 23호로 지정돼 2014년 국유재산 양여를 통해 국방부에서 광주시로 소유권이 넘어왔다. 현재 건축물대장이 없는 건물로, 정밀안전 진단 결과 안전 등급 D등급을 받아 보수, 보강이 필요하다.

옛 국군 광주병원 건물은 각 실이 소규모로 구분된 데다가 층고도 낮아 기록물 반입, 보관, 전시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기록관은 전남대, 5·18 교육관 등 대체 부지를 물색한 끝에 5·18 교육관 인근 공터에 수장고를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홍인화 5·18 기록관장은 "행정안전부에 충분히 설명하고, 부지를 확정하는 대로 실시설계 용역 등에 들어가 2026년까지 수장고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18 기록관 5층에 있는 수장고에는 지난해 말 현재 제1 서고에 문서와 사본 7천536점, 제2 서고에 유품 등 원본 자료 1만1천312건, 제3 서고에 예술작품과 박물 409점, 외부 서고에 문서와 도서 간행물 6천354점 등 2만5천여점 기록물이 보관 중이다.

기록관 수장고 확충 계획은 국비와 시비 160억원씩 320억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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