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 부산 금정 단일화…역선택 조항 논란 '협상 결렬'

여론조사 김경지 34.8% 류제성 16.8% [KSOI]
김경지, 30~70대 이상서 류제성 앞질러
3자 대결시 국민의힘 윤일현 41.7%로 앞서
'단일화해도 野 진다' 예측 나온 부산 금정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10-04 11:09:32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출마한 민주 김경지, 국힘 윤일현, 혁신 류제성 (사진=연합뉴스)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지·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야권 후보 단일화 시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와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벌이면서 판을 바꿀 수도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4일 오전에는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도 나왔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역선택방지조항을 항상 넣고 단일화를 주진했는데, 조국혁신당에서 역선택방 지조항을 넣지 말자고 해서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단일화 하는 과정에서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서 여론조사를 해왔던 관례를 무시하고 그걸 하자는 건 우리가 못받겠다고 해놓은 상태"라며 "저희가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서 쭉 지금까지 진행해 왔지 않냐 그러니까 당연히 단일화 그렇게 한 것으로 이 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새로운 룰을 들고 나오니"라고 전했다. 

 

한편, 3일 국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 2일 부산 금정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김경지 후보의 압도였다.

 

‘야권 단일화 후보 적합도’에서 민주당 김경지 후보가 34.8%로 혁신당 류제성 후보(16.8%)를 오차범위 밖에서 압도했다. 

 

김 후보는 18~29세를 제외한 30~70세 이상 모든 연령에서 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김시종 차장은 “민주당 김 후보가 혁신당 류 후보에 18.0%p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 김경지 13.3%, 류제성 10.5%, 없음 50.6%, 잘 모름 25.8%로 응답한 것으로 볼 때 국민의힘 지지층의 역선택 여지는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3파전 구도에서는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41.7%를 기록해 오차범위 밖에서 김 후보(31.9%)와 류 후보(12.0%)를 여유 있게 따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일화 성사 땐 양상이 달라진다. 

 

일대일 가상대결에선 두 후보 모두 윤 후보와 오차범위 내 박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야권 입장에서는 단일화 협상이 필수요건이 됐다.

그러나 야권으로선 단일화 성사가 선거 승리의 결정타가 될 전망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협상 결렬로 인해 보수세가 강한 금정구는 역대 8번 선거에서 보수정당이 7번 이긴 진보진영의 험지가 한번 더 보수정당에 넘어갈 모양새다.
 

그간 야권은 단일화 대의에만 뜻을 같이 했을 뿐, 방식에 대해선 이견이 컸다. 

 

하지만 이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혁신당 제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대표는 “부산 금정에서 야권이 분열되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심판의 도구를 만들 수가 없다”며 단일화할 것이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혁신당 조국 대표는 “혁신당은 일관되게 단일화를 통한 국민의힘 심판을 호소해 왔다. 두 당 모두 국민의 바람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협상 결렬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KSOI조사는 금정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ARS 자동응답으로 진행됐다. 2024년 8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7.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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