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64번째 생일...칩거중 "아 옛날이여"

소환 불응·탄핵 서류는 수취 거부하더니..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4-12-19 11:05:48

▲ 2021.12.18 지지자로부터 받은 생일케잌 자랑하는 당시 대선 후보 윤셕열과 이준석 (사진=연합뉴스)
국회의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이 18일 64번째 생일을 맞았다.


윤 씨는 이날 생일과 관련한 별도의 일정 없이 한남동 관저에 머물며 내란 혐의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등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씨의 생일을 맞아 윤 씨와 김건희 팬카페에는 생일 축하글이 올라왔다. 한남동 관저에는 전날부터 지지자들이 보낸 축하 꽃바구니가 배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인터넷 공간에는 윤씨의 생일을 축하하는 국민 손편지가 게시되기도 했다.
 

▲ 대통령실 앞 지지자들이 갖다 놓은 '탄핵 반대' 화환들 (사진=연합뉴스)


용산 대통령실 앞에도 윤 씨를 응원하는 화환이 늘어서 있다. 대통령실 서문 앞은 물론 건너편 전쟁기념관부터 서울지하철역 6호선 녹사평역까지 이어지는 길 약 1㎞ 구간에 화환 수천개가 있는 상태다.

 

▲ 2022.12.17 취임 첫 해 생일 전 날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주민들과 이벤트하던 윤석열과 김건희 (사진=연합뉴스)


윤 씨는 취임 첫해인 2022년에는 대통령실 수석과 비서관 등 참모들이 축하 메시지를 적은 대형 보드판을 선물받았다. 일종의 ‘롤링페이퍼’ 방식의 선물로, 대통령을 향한 감사의 마음과 각오 등이 담긴 내용이었다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전 날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주민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 2021년 12월 18일 지지자들로부터 생일 축하 받는 당시 대선 후보 윤석열 (사진=연합뉴스)

 

2021년 생일은 대선 유세 중에 지지자들한테 축하를 받았고 검찰총장이던 그 전 해 역시 지지자들이 대검찰청 앞에서 축하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 2020.12.18 대검찰청 앞에서 지지자들의 환갑 축하 이벤트 받았던 당시 검찰총장 윤석열 (사진=연합뉴스)

 

64번 째 생일에 윤 씨는 관저에 칩거하며 재판 준비를 하고 있다. 

 

▲ 18일 한남동 관저 앞 (사진=연합뉴스)

 

헌법재판소는 이날 브리핑에서 탄핵소추 의결서 등 서류를 지난 16일 윤 씨에게 발송했으나, 대통령실은 ‘수취인 부재’, 관저는 ‘경호처 수취 거부’ 사유로 송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윤 씨에게 계엄 포고령과 계엄 국무회의록도 24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소환 불응, 압수수색 거부 논란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날 하루 대통령실에는 윤 씨의 생일을 축하하는 편지가 2000여통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축하 꽃바구니는 경호처 직원이 수령해 간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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