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입당 이상민 강력 비판…"철새 정치인", "배신의 정치"

황윤미 기자

hwangyunmi552@gmail.com | 2024-01-08 11:05:05

▲국민의힘 비대위에 참석한 이상민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탈당 후 여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한 5선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을 향해 강력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 자체는 심각하게 없었다"면서도 "국민들이 이런 배신과 언어도단, 그리고 야합의 정치 행태에 대해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의 경우 이준석 전 대표가 굉장히 비합법·비정상적 수단으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고, 전임 김기현 전 대표도 굉장히 비합법적, 비정상적 과정으로 선출돼 비정상적 방식으로 물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정사상 초유로 페이스북으로 여당 대표가 사임하는 사건이 있었고 이후 대통령 측근이 공천을 앞두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온 그런 당에 입당하면서, 그동안 이 의원 자신이 했던 말들을 좀 돌아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명계 의원들도 비난전에 가세했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런 생각으로 정치를 했으니 대선에서 민주당 승리가 아니라 '아무나 이겨라'로 대응했겠죠"라며 "여당만, 권력만 찾아다니는 '철새 정치인'은 철저하게 심판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전용기 의원도 페이스북에 "각 언론사에 요청한다. 그간 해온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이 의원에게) 물어봐 달라.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위해 정치 신념도 포기하실지 궁금하다"라고 적었다.

이상민 의원은 정의당이 당론으로 삼은 차별금지법과 유사한 '평등법'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법무부는 이 논의 자체에 참여하지 않았다.

 

관련하여 전국 505개 단체가 연합하여 구성된 진평연(진정한 평등을 바라며 나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전국연합)은 평등법을 대표 발의한 이상민 의원을 입당시킨다는 소식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 의원이 기존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에 출마하기로 한 것이 총선 구도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대전 서구을이 지역구인 박범계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유성은 민주당이 워낙 강세 지역이라 대전의 총선 판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그쪽은 그렇게 민주당이 대세다. 대전의 서부 벨트는 그렇다"고 언급했다.

 

현재 대전 유성 을에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이며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 김찬훈 대전YMCA 이사장 등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지역을 준비하던 이경 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은 '후보자 부적격' 처리를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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