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6-27 11:03:5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러 사건 당시 경찰이 현장을 보존하지 않은 사건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부산 강서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부터 공수처 소속 수사관들이 부산 강서경찰서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수사관들은 서장실과 형사과 사무실 등에서 컴퓨터와 관련 자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 당시 현장을 보존하지 않은 혐의로 고발된 당시 부산 강서경찰서장 옥영미 총경은 지난달 27일 공수처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공수처 수사2부(부장 송창진)는 옥 총경을 증거인멸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옥 전 서장 소환조사 후속 조치로 보인다.
이는 민주당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가 "범행 현장을 고의로 훼손했다"며 당시 부산강서서장인 옥 총경을 증거인멸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2월 옥 총경은 부산경찰청으로 대기 발령됐다.
앞서 경찰은 1월 2일 이 대표 피습 직후 사건 현장을 보존하지 않고 물청소를 하도록 조치했다. 옥 총경은 당시 목격자가 많았고 범인도 현행범으로 체포된 만큼 현장을 보존할 필요가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고발당한 우철문 부산경찰청장도 2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증거물이 충분히 확보됐고 방송사, 당직자, 지지자 등이 다 있어 현장을 보존할 필요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경찰이 사건 현장을 보존하지 않고 물청소한 것은 범행 현장 훼손이자 증거 인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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