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미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7-10 11:01:23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 18일에 열리는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 대표는 슬로건으로 '국민 옆에 이재명,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채택하며, 구성원의 기본적인 삶과 적정소비를 보장하는 '기본사회'를 목표로 내세우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 바로 유일한 이데올로기여야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먹고 사는 일에 온 신경을 기울여야 할 정도로 민생경제가 파탄났는데 그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꿀 수만 있다면 제가 가진 무엇이라도 다 내던질 수 있다. 저 이재명이 이 자리에 선 이유"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경제가 곧 민생"이라며 "성장의 회복과 지속 성장이 곧 민생이자 '먹사니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변화된 상황에 대응하여 미래 사회를 선도할 기초과학과 미래기술에 집중투자해야 한다"며 "과학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해 성장의 새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우리 현실은 재생에너지가 절대 부족한데다 이를 늘릴 계획이나 방안도 불투명하다"며 "재생에너지 생산과 공급시스템을 제대로 갖춰가야 한다. 국가주도의 대대적 투자로 '에너지 고속도로', 즉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전력망을 전국에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에너지고속도로를 이용해 전국 어디서나, 국민 누구나 햇빛, 바람, 지열, 수력 등 자연력으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팔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전라남도 신안군의 '햇빛연금'을 거론하며 "앞으로 도래할 재생에너지 중심사회에서 기본소득의 주축이 될 햇빛연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과학기술 분야를 포함한 연구개발 예산을 꾸준히 확대하고 혁신적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필요한 소득을 얻을 일자리가 원하는 만큼 존재하는 이른바 '완전고용 사회'는 옛말이 될 것"이라며 "일할 수 없는 예외적 소수를 보호하는 복지제도는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높은 생산성의 토대인 과학기술은 공유자산의 일부이고, 구성원의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어야 공동체가 유지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소득, 주거, 교육, 금융, 에너지, 의료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구성원의 기본적인 삶을 권리로 인정하고 함께 책임지는 '기본사회'는 피할 수 없는 미래라는 주장이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영국이 보수당에서 노동당으로 14년 만에 정권 교체를 하고, 프랑스에선 좌파 연대가 총선에서 승리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국민이 진보냐 보수냐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어려운 경제와 줄어드는 복지 때문에 ‘이대로는 못 살겠다’고 절규한 결과”라며 “우리 앞에도 중대한 갈림길이 놓여있다”고 했다.
정치권은 이 전 대표가 당 대표로 재차 선출, 연임되면, 민주당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 연임 사례가 된다면서 지켜보고 있다.
이번 지도부의 임기는 2026년 8월까지로 지방선거는 2026년 6월에 열리기에 공천을 책임지게 된다.
원래 민주당은 대선에 출마하는 당 대표는 임기 1년 전 사퇴하도록 당헌·당규에 규정했기에 예정대로 2027년 3월 대선에 이 전 대표가 나가려면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2026년 3월까지는 그만둬야 했다.
이 때문에 최근 민주당은 단서 조항을 두어 당헌을 바꿨고 이를 두고 이 전 대표 맞춤형 변경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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