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최고위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민석 대표. 2026.10.14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신천지 교인 집단입당 의혹이 전당대회 경선 개입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신천지 교인들의 상당한 규모의 집단 가입과 조직적 경선 개입에 관한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힌 가운데, 정청래 전 대표와 최민희 최고위원은 조사 결과의 전면 공개와 비공개 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14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의 '민티07'에 출연해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고 그 외에 상당히 의미 있는 증언들도 축적했다”고 밝혔다.
지난 8·17 전당대회 이후 박선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구성한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를 최근 최고위원회에 보고받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신천지 교인들의 조직적인 경선 개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증언들은 있다”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인 증언의 내용과 관련 인물, 실제 경선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정리가 필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가입 규모가 3만~5만 명에 이른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가 아닌 당 차원의 제한적인 검증 방법을 통해 추산한 것으로, 보도된 숫자가 정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공개 방식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 차원에서 공개할지, 의원총회로 범위를 넓혀 공유할지 등을 논의해야 한다며 정치적·정무적으로 검토할 사안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주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다뤄서 문제를 없애야 한다”며 당 전체를 고려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수사 의뢰를 포함한 후속 조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의혹을 정확하게 검증하고 당헌·당규에 따른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수사 의뢰까지 포함해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가입 정황과 경선 개입에 관한 증언이 확보됐다는 발표에도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당내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 | ▲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글 캡처 정청래 전 대표는 신천지 관련 보도가 나온 뒤 SNS를 통해 “공개 수준이 어디 있냐, 있는 그대로 공개하라”며 “무엇이 두려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전당대회 당시 제기됐던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의혹을 제기한 쪽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해당 의혹은 김 대표가 지난 8월 전당대회 당시 제기했던 것으로, 특정 정치세력과 신천지 교인들이 연계해 경선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었다. 당시 정청래 후보 측은 이를 근거 없는 의혹으로 반박했다.
최민희 최고위원도 조사 결과의 외부 유출 문제를 제기했다.
최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선원 최고위원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천지 당원 관련 조사 결과를 짧게 구두 보고했다고 밝혔다. 당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별도 회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김 대표도 일정을 잡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련 내용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당부가 있었는데도 언론에 신천지 집단입당 정황이 보도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최 최고위원은 “당의 비공개회의 내용을 언론에 유출하는 건 해당행위”라며 유출 경위를 확인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논란의 핵심이 단순히 신천지 교인들의 당원 가입 여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당대회 당시 제기된 '반명·신천지·분열주의 3자 비밀연합'의 실체를 확인하는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신천지 교인들이 집단적으로 가입한 사실과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경선에 개입했다는 주장은 서로 구분해야 할 사안이다.
정당 가입 정황이 확인됐더라도 가입 시기와 경로, 조직적 지시 여부, 투표 참여 여부 등이 규명되지 않는다면 특정 정치세력과의 연계나 경선 결과에 미친 영향을 단정할 수 없다.
그럼에도 당대표가 직접 신천지의 집단입당 정황과 경선 개입 관련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힌 만큼 민주당의 당원 관리 체계와 전당대회 운영의 공정성 역시 검증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김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직접 관련 의혹을 제기했고 대표 취임 후 자체 조사를 지시한 당사자라는 점에서, 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방식과 근거를 제시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 책임도 제기된다.
김 대표는 신중한 검증과 공개 범위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정청래 전 대표와 최민희 최고위원은 구체적인 조사 결과 공개와 비공개 자료 유출 경위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이 수사 의뢰 방침을 밝히면서 신천지 집단입당 의혹은 당내 조사 단계를 넘어 수사기관의 검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실제 수사 의뢰 시기와 대상, 의뢰 범위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향후 공개될 조사 결과에서 신천지 교인들의 실제 가입 규모와 경선 참여 여부, 특정 후보와의 조직적 연계가 확인될지가 핵심 쟁점이다. 아울러 전당대회 당시 제기된 의혹의 진위와 책임 소재를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공방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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