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
ljw7673@hanmail.net | 2021-09-01 10:57:35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1일 충북 옥천에 있는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았다.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충청 민심과 함께 '육영수 향수'를 일깨워 보수를 넘어 극우층까지 포섭해 전국적으로 표를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윤 전 총장은 충북에서의 첫 일정으로 육 여사 생가를 방문해 육 여사 전신 초상화 앞에서 묵념하고 생가를 둘러봤다.
그는 "유신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 방침에는 불만을 갖는 국민들도 많았고, 국민들이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겠다"라면서도 "여사께서 우리 사회의 약자와 낮은 곳에 있는 분들을 늘 따뜻한 모습으로 대했기 때문에 어느 국민도 비판하는 분들이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도 여사님의 낮은 곳을 향하고, 또 어진 그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고 잊히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이날 행보는 최근 경선 국면에서 '배신자' 공세가 거세진 상황에 따른 방어 차원이란 풀이도 나온다. 대선 경쟁후보인 홍준표 의원 등이 윤 전 총장에게 '박근혜를 구속한 배신자'란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아울러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배신자로 낙인찍고 맹비판했다. 그는 지난 29일 SNS를 통해 "배신 해본 사람은 또 배신한다" 라며 "뜨내기 보따리상들이 당을 차지하고 좌지우지 하는 것은 더이상 묵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육 여사 생가에 이어 국민의힘 충북도당을 방문해 “역대 대선에서 충북의 민심을 잡지 못하고 승리한 후보가 없었다”라며 “충북은 국토의 중심일 뿐 아니라 중화, 중용의 민심 바로미터이자 우리나라 전체 여론의 중심을 잡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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