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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pnews@gmail.com | 2025-07-28 12:20:02
김건희 특검의 칼날이 마침내 이준석 개혁신당 신임 대표를 겨눴다. 특검팀은 이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된 바로 다음 날인 28일 오전, 그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윤석열·김건희 부부 공천개입 게이트'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수사라는 명분이지만, 이 대표 측은 "현행범도 아닌데 시기가 공교롭다"며 '정치적 의도가 있는 과잉 수사'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준석 "현행범도 아닌데…오해 살 일 안 했으면"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채널A 방송에 출연해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당 대표 취임 바로 다음 날이라는 시점을 문제 삼았다.
이 대표는 "저희 입장에선 시기가 공교롭다"며 "전당대회가 끝나고 당 지도부 운영계획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압수수행을 급작스럽게 진행할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행범도 아닌데 특검이 오해 살 일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특검의 수사 방식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특검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해 "지난해 11월인가에도 검찰이 한번 나와 달래서 설명했다"며 이미 조사를 받았음을 분명히 했다.
특검이 이 대표의 자택을 덮친 이유는 '명태균 게이트', 즉 윤석열 부부의 불법 공천개입 의혹 때문이다. 특검은 2022년 보궐선거 당시, 명태균 씨로부터 공짜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는 과정에 당시 당 대표였던 이준석 대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하지만 개혁신당은 이번 압수수색이 수사를 넘어선 '정치 행위'라고 규정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오전으로 예정됐던 신임 지도부의 첫 최고위원회의를 전격 취소했다.
김성열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 취임 다음날 압수수색을 한다는 것은 철저한 정치적 계산이다. 게다가 이준석 대표님은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 신분"이라며 "과잉수사가 아닐 수 없다. 특검은 정치가 아닌 수사를 해야한다"고 맹비난했다. '명태균 게이트'의 실체를 향한 특검의 수사가 야당 대표를 정조준하면서, 정국에 거대한 파장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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