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신원식 구호 계승 '즉·강·끝' 응징

"즉각적이고,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 청문회 모두 발언

황윤미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9-02 10:55:45

▲감용현 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즉각적이고, 강력히, 끝까지의 '즉·강·끝 원칙'으로 확고히 응징해 다시는 도발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현재 국가안보실장 겸직)이 작년 10월에 취임하면서 내놓은 구호로 김 후보자도 이를 계승한다는 뜻임을 드러낸 것이다. 


김 후보자는 "압도적인 국방 능력과 태세를 구축해서 적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춤으로써 북한 도발을 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연합 연습과 훈련을 강화하고,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된 한미동맹의 확장억제 능력을 주도적으로 통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 건설'을 기치로 내세우며 "우리 군을 무인전투체계로 조기에 전환하겠다"며 "저인력·저비용·고효율의 체질개선으로 병력은 줄지만 전투력은 더 강한 군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장병 복무여건의 획기적 개선도 약속했다.

김 후보자는 군 간부 숙소의 열악한 상황을 언급한 뒤 "초임장교, 부사관의 기본급은 우리 국민의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각종 수당은 유사 직종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고 잦은 이사에도 불구하고 이사비 지원이 충분하지 못해 그나마 모아둔 쌈짓돈을 쓸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열악한 환경을 방치한 채 그들에게 유사시 목숨 바쳐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50만 장병들의 복무 여건과 처우를 개선해 군 복무가 자랑스럽고 선망의 대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충암고 1년 선배로 군내 충암고 학연 '충암파' 논란에 대해서는 “국론을 분열시키기 위한 정치 공세,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답하며 논란거리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에 관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정치 선동에 불과하다”고 말했는데 이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슈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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