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12-05 10:55:13
더불어민주당이 5일 정청래 대표가 추진해온 ‘1인1표제’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중앙위원회 투표에 돌입했다. 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앙위를 열고 공천룰과 1인1표제 관련 당헌 개정안을 상정한 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정청래 대표가 주도하는 1인1표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동일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당내 민주주의 강화와 “당원 주권” 구현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과 당원들은 대의원제 무력화와 지역 대표성 약화를 이유로 반발해왔다. 특히 영남 등 당세가 약한 지역의 의견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내부 반발을 고려해 전략 지역 표에 가중치를 둘 수 있는 수정안을 마련했고, 이를 이날 중앙위에 상정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전략 지역의 가중치 부여는 당무위·전준위 심의 등을 거쳐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어느 조직도 헌법이 보장한 평등 정신을 위배해서는 안 된다”며 중앙위 가결을 촉구했다. 그는 “당의 주인은 당원이며, 1인1표제는 당원 주권 정당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인1표제 추진의 적법성을 문제 삼은 일부 당원 954명이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해 법원은 전날 기각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보기 어렵고, 정당 내부 당헌 개정은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번 중앙위 표결 결과는 내년 6·3 지방선거 공천 시스템뿐 아니라 민주당의 향후 ‘친당원 중심 구조’ 정착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