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미 기자
hwangyunmi552@gmail.com | 2024-01-16 10:35:2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추진하는 신당이 합치는 합당 가능성에 대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렇게 예상하면서 "개인적, 정치적 목적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용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명분상으로는 (단일화가)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마지막 단계에 가면 각각 이해가 달라서 쉽지 않다"며 "어느 한 지역구를 놓고 이 당에도 후보가 나오고, 저 당에도 후보고 나오고 그것을 어떻게 조정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양향자 대표의 한국의희망, 금태섭 대표의 새로운선택, 민주당 탈당파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의 미래대연합(가칭) 등까지 모인 제3지대 '빅텐트' 가능성도 부정적으로 봤다.
그는 "각기 지금 당을 만든다고 다 나왔는데, 가능한 사람들끼리 모이면 되는 거지 그걸 다 한꺼번에 묶기는 힘들 것"이라며 "한 정당이 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현재로 봤을 땐 이준석의 개혁신당이 그래도 비교적 국민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며 "그걸 중심으로 각자 양보를 해서 합친다면 모르되, 그렇지 않고서는 쉽게 합쳐지기가 힘들 것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아량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젊고 발랄한 그런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일반 국민 지지가 높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의힘의 열성적인 지지자들이 환호하는 것이지 특별히 한 비대위원장의 새로운 지지 세력이 늘어났다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또 "한 위원장이 취임해서 지금까지 전국을 돌면서 얘기하지만, 당의 변화한 모습은 하나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한 위원장 개인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것을 두고는 "과거 21대 총선 때 황교안 대표 지지도도 24% 가까이 올라갔는데 막상 선거해보니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걸로 나타나 버렸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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