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대선 기간 6개월동안 윤석열 김건희와 매일 통화했다"

"나는 그림자, 선거 슬리를 위해 필요한 일 하는 사람"
"김종인·홍준표 30년만의 화해자리도 내가 만들었다"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10-14 10:52:47

▲명태균 씨 모습 (사진=연합뉴스)

 

명태균씨가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지난 대선기간 동안 거의 매일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 여사와 전화 통화를 하며 주요 사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서울 시장 선거 막후를 언급하며 자신이 하는 일은 '그림자, 선거 승리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정의했다.

 

명씨는 "대통령이 후보고 저는 옆에서 조언을 해 준 사람일 뿐"이라면서 "아직은 대선 이야기를 하나도 안 했다면서 "대선 얘기하면 다 다뒤집어질 건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로 조은희-나경원 토론의 사례를 들었다. 

 

"나경원 대표는 제사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많다"면서 구체적으로 수치로 물어보면 이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명씨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몇 km예요? 예상이. 재건축, 재개발 몇 단계죠? 여덟 단계입니다. 최고 빠르면 몇 년 걸리죠? 5년이에요. 아무리 빨라도. 그래서 수치로 얘기하시면 나경원 대표는 아무 말도 못할걸요. 그래서 조은희 후보가, 나경원 대표가 둘이서 토론하는 걸 다시 가서 유튜브 가서 지켜보세요. 나경원 대표가 완전히 박살 났죠"라고 주장했다.

 

대선 관련해서 김종인 위원장이 '연기나 잘해라'라고 말한게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그건 원래 자신이 한 말이라면서 김건희 여사 이야기를 꺼냈다.

 

"여사가 물어봐요. 우리 오빠가 지금 상태가 어떻느냐"라고 묻기에 "지금 상황이. 인기 여배우가 지지율 46%라 해도 연말에 여우주연상을 탄다는 보장이 있습니까? 훌륭한 감독, 훌륭한 연출가, 시나리오 대본, 그다음에 투자자, 배급사가 있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에 들어올 생각이 저를 만날 때 제로였습니다, 제로"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그래서 제가 얘기한 게 투자자, 배급사가 뭐냐. 국민의힘. 감독이 누구냐, 김종인, 연출은 누구냐 이준석, 시나리오는 내가 짜줄게. 후보는 연기나 잘하시면 됩니다. 이거였어요"라며 이는 나중에 자신이 김종인 위원장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에 관해서는 '2021년 6월 18일'이라면서 "매일 전화는 거의 빠짐없이, 왜냐하면 아침에 전화가 오시면 또 그렇지 못할 경우도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낮에도 여러 번씩 계속 통화를 했어요"라고 강조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이나 김재원 최고위원이 반론을 펴는 것과 관련해서는 "코바나콘텐츠에 한번 가본 적이 있다 하던가요? 아크로비스타 306호 대통령 자택에 한번 가본 적이 있나요? 기껏해야 아크로비스타 그 밑에 고깃집이나 옆에 경양식집이나 피자집에서 밥 한 끼 먹은 것밖에 없을 건데요. 그 사람들이 제가 일하는 걸 어떻게 알아요? 그렇지 않겠어요?"라고 거세게 반박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관련해서는 "홍 대표님이 그전에 동화은행 사건 하면서 우리 김종인 위원장님을 공격하실 때 김종인 위원장님하고 홍 대표를 30년 만에 만나게 해서 화해하는 자리도 거기에 배석하고 제가 만들어드렸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명씨는 대선 관련한 대통령 부부의 녹취파일이 있냐는 질문에 "지금 국정운영하고 계신 분이고 또 제가 대통령과 여사를 거론한다는 거는 그거는 제가 살아온 어떤 가치관으로서는 불손한 행위"라며 대답을 거절했지만 6개월 이상 거의 매일 통화했고, 대선 결과 발표후에도 이야기를 나눴다는 답에서 짐작해 본다면 상당량의 녹취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