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직 사퇴…공식 사과

황윤미 기자

hwangyunmi552@gmail.com | 2023-11-24 10:51:01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진=남영희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소속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4일 부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남 부원장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민주연구원 부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려 깊지 못한 점에 대해서 거듭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남 부원장은 지난 22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에 대해 "그 말을 왜 못하는가"라며 "동물농장에 나온 상황을 설명한 것이 뭐가 그렇게 잘못됐단 말이냐"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부적절한 언사였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으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해 논란을 불렀다.

최 전 의원은 현재 한국 정치를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빗대어"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이제 그것을 능가하는 데서"라며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는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민주당은 당원자격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리며 서둘러 여론 악화를 수습하려 했던 상황에서 최 전 의원을 옹호한 남 부원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다시 발언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어찌 됐건 이 발언에 대해서 충분히 어떤 취지와 과정은 알겠으나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유를 암컷이라는 표현은 저희는 부적절하다. 그리고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지도부 최고위의 권한 중에 하나인 비상징계 권한으로 윤리심판을 거치지 않고 윤리감찰단 조사 거치지 않고 바로 직권으로 한 것"이라면서 "굳이 옹호 발언까지 할 필요는 없다라고 단호하게 저희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그렇기 때문에 아마 남영희 부원장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SBS 라디오에 나와 남 부원장 발언에 대해 "어떠한 형태든 저는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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