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대 승부처 호남 투표 시작...정청래 “바닥 당심은 압도적”

민주당 전대 최대 승부처 호남 권리당원 투표 시작
정청래 “광주·일반 권리당원 민심은 압도적”
정청래·김민석 1.48%p 초접전…15일 호남 결과 발표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8-11 10:00:07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 대표 경쟁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권리당원 투표가 11일 시작됐다. 정청래·김민석 후보가 누적 득표율 1%포인트대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 권리당원의 30% 이상이 몰린 호남의 선택이 당대표 선거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에 따르면 광주·전남·전북 권리당원 투표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결과는 오는 15일 호남 순회경선에서 발표된다. 이후 16일 수도권 순회경선을 거쳐 17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가 최종 결정된다.

현재 판세는 초박빙이다. 전략지역 가중치를 제외한 누적 득표율에서 김 후보와 정 후보의 격차는 불과 1.48%포인트다. 호남에 이어 전체 권리당원 상당수가 집중된 수도권 투표가 남아 있어 어느 후보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청래 “노무현의 바람이 조직 이겼듯…정청래 바람이 이길 것”

정 후보는 호남 투표 첫날인 11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광주·호남의 바닥 당심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 후보는 “광주 바닥 민심, 일반 권리당원들의 민심은 압도적으로 정청래”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경선을 ‘바람과 조직의 대결’로 규정했다.

정 후보는 “노무현의 바람이 이인제 조직을 이겼듯이 정청래의 바람이 김민석의 조직을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도 지역주의보다는 민주당의 개혁성과 당원들의 선택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 후보는 전날 KBC 광주방송 주관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자신을 ‘호남의 사위’라고 소개하면서 “호남 유권자들은 호남 출신이라고 해서 찍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문재인·이재명 등 영남 출신 인사들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며 “그것이 광주의 민심이고 호남의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호남 정치권에 대해서도 “호남 민심에 국회의원들이 동행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하며 “호남 민심이 바라는 것은 야무지게 하라, 개혁적으로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현안에도 “속도전”…개혁 실행력 강조

정 후보는 호남 현안에서도 자신의 강점으로 ‘실행력’을 내세웠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속도전이 생명이고, 속도전 하면 정청래”라며 신속한 추진을 강조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적 자금 투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당원 중심 원칙을 내세웠다. 정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난 뒤 전 당원에게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묻고 “당원 뜻에 따라서 통합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양당에서 단순 과반을 넘어 3분의 2 이상의 절대다수가 동의할 경우 합당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당명은 유지해야 하며 이른바 ‘폭탄 선언식 합당’은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DJ 직계”…송영길 “호남 정치 중심 세우겠다”

김 후보와 송영길 후보도 호남과의 인연을 앞세워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자신을 “김대중 대통령님의 직계 정치인”이라고 소개하며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요구하다 수감됐던 이력과 광주 명예시민, 전남 진도의 외손이라는 점 등을 강조했다.

11일 전북도의회에서는 “호남 3대 메가프로젝트와 함께 새롭고 원대한 전북 메가플랜을 만들고 이뤄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세 후보 가운데 유일한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송 후보는 “호남 정치인들이 중앙의 유력 정치인에게 줄을 서야 공천받을 수 있는 구조가 반복돼 왔다”며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호남에서 정책 중심이 만들어지고 있지 못하다. 제가 호남 정치의 중심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1.48%p 초접전…호남 선택에 쏠린 눈

정 후보와 김 후보 사이의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10일 토론회에서 정 후보는 올해 초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당시 이언주 의원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거론하며 김 후보와의 관련성을 물었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자신 있으면 근거를 대라”며 “그런 식으로 유언비어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가 김 후보에게 본인과 전혀 무관한 것이냐고 재차 묻자 김 후보는 “검사가 아니시지 않느냐. 왜 저를 취조하려고 하느냐”고 맞받았다.

두 후보의 격차가 1.48%포인트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제 승부의 무대는 호남으로 옮겨졌다.

특히 호남은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30% 이상이 몰려 있는 데다 수도권에도 호남 출신 당원이 적지 않아 이번 결과가 16일 수도권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정 후보는 조직력보다 일반 권리당원의 선택을 승부처로 보고 있다. “노무현의 바람이 이인제 조직을 이겼다”는 정 후보의 발언처럼, 호남에서 ‘정청래 바람’이 실제 표로 이어질지가 이번 경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됐다.

민주당은 15일 호남, 16일 수도권 순회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17일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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