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정치인 홍준표·유승민·이준석...'홍범도 흉상 이전' 강력 비판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8-29 06:30:26

▲육사에 설치된 독립전쟁 영웅들 흉상 (사진=육군)

 

육군사관학교에 세워진 독립운동가 5명의 흉상이 철거될 수 있다는 시사타파뉴스의 단독보도 관련, 홍준표 대구 시장, 유승민 전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도 비판에 나섰다. 

이들은 "참 할 일도 없다", "尹 정권의 이념과잉이 도를 넘었다"며 쓴 소리를 쏟아냈다.

 

27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홍범도 장군이 6·25전쟁을 일으켰던 북한군 출신도 아니고 전쟁에 가담했던 중공군 출신도 아닌데 왜 그런 문제가 이제와서 논란이 되는가"라며 "참 할 일도 없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항일 독립전쟁의 영웅까지 공산주의 망령을 뒤집어씌워 퇴출하려고 하는 것은 오버해도 너무 오버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매카시즘'으로 오해받는다. 그만들 하십시오. 그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흉상 철거 이유가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경력 때문이라는데 납득하기 어렵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며 "홍 장군은 해방 2년 전 작고해 북한 공산당 정권 수립이나 6·25 전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이념 과잉이 도를 넘고 있다. 친일매국에 대해서는 눈감고 종북·좌익에 대해서는 일제시대 이력까지 끄집어내 매도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이념편향이고 이념과잉"이라고 비난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제막 (사진=이준석 페이스북)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이틀 전 "그렇게 할 거면 홍범도 장군에 대한 박정희 대통령이 1963년에 추서한 건국훈장을 폐지하고 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지적한데 이어 조목조목 흉상 이전관련 문제를 지적했다.

 

29일 이 전대표는 "민생의 문제는 절대 아니고, 심지어 이건 보수진영의 보편적인 지향점이라기 보다는 그저 일부의 뉴라이트적인 사관에 따른 행동"이라고 지적화면서 "김을동 전 의원이 홍범도 장군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나선 것이 무엇이겠나? 과거 무장독립운동에 나섰던 사람들간에 크고 작은 알력이 있었을 망정, 이념에 따라서 그 평가가 달라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산주의자 논리가 비판을 받으니 이제는 창군이후의 사람만 남겨야 된다"는 주장을 편다면서 "그렇다면 창군과 상관없는 이순신 동상은 무슨 기준에 따른 것이 답하라"고 압박했다. 

 

끝으로 이 전대표는 "잘 하는거 하자 '백지화'"라며 강하게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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