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리박스쿨' 긴급 현안질의 불참...피하는 자가 범인?

이주호, 장관 이전 리박스쿨 관련 매거진에 칼럼 싣기도
국회 교육위,'리박스쿨' 의혹 질의에 불참...오석환 차관이 대신 참석
"이미 사표 제출... 반려돼서 업무 최소화"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6-11 11:10:46

▲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주호 국무총리 직무대행 부총리 교육부 장관이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과 관련해 11일 예고된 국회 현안 질의에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대행은 불출석 사유서에서 “최소한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기가 막히고 분통이 터진다”며 이 직무대행이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 사진을 공개했다.


▲ 이주호의 불참 사유서 (출처=김영호 의원 페이스북)


김 의원이 공개한 사유서에 따르면 이 대행은 ‘제424회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 불참 양해서’를 통해 “지난 6월 4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무위원 전원이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한 이후 교육부 업무 관여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다만 국정 공백을 우려한 대통령께서 본인(자신)을 포함한 일부 국무위원의 사의를 반려하신 바, 현재 국무총리 대행 등 최소한의 업무를 한시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향후 정책 수립과 집행에 관여하지 않는 한시적 국무위원이 위원회에 출석, 답변하기에는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행은 교육부 장관 이전 시절인 2020년 리박스쿨의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 발급 기관 대표가 발행하는 입시 매거진에 축하 인사와 칼럼을 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윤석열 정부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가 극우 성향 교육단체를 교육정책 관련 의견수렴의 대상으로 삼은 사실도 계속 확인되는 등 리박스쿨이 교육부와 연관된 정황에 대해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교육위 전체회의에선 대선 기간 댓글 조작 의혹으로 논란이 된 극우 성향 교육 단체 ‘리박스쿨’과 늘봄학교 연관성 관련 질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마지막 교육부 장관이자, 이재명 정부에서도 현재까지 교육부 장관으로 재직 중인 이주호 장관이 리박스쿨 관련 국회 긴급현안 질의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장관의 태도에 국민이 그냥 눈 감고 넘어갈 거라고 생각하시나”라고 지적했다.
▲ 리박스쿨 사무실 압수수색 2025.6.4 (사진=연합뉴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스쿨’의 약자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명칭의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늘봄학교 자격증 지급을 미끼로 이들 댓글팀을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로 일하게 하며 학생들에게 극우 교육을 하도록 유도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민주당은 리박스쿨이 늘봄학교 강사 자격을 빌미로 초등학교에 극우 사상을 주입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교육부에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행의 불참으로 이번 현안 질의에는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대신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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