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 비화폰 서버' 확보...비상계엄부터 체포 이후까지 대부분 포함

체포영장 집행 전후로 윤석열과 김 차장 등이 주고받은 통화 기록과 문자 내용 복구
비화폰 서버, 체포영장 집행 방해 수사의 중요한 단서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5-23 10:45:01

▲ 내란 수괴 혐의로 탄핵 재판 받는 윤석열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 등의 비화폰(보안폰) 서버 기록을 확보했다.

경찰청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과 박종준 전 경호처장, 김성훈 차장 등의 비화폰 서버 기록을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임의제출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이 확보한 서버 기록에는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전후로 윤석열과 김 차장 등이 주고받은 통화 기록과 문자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30일부터 포렌식을 통해 서버 대부분을 복구했다.비화폰 서버는 이틀마다 자동 삭제된다. 

 

▲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 (사진=연합뉴스)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해 12월3일부터 윤석열 체포 일주일 후인 지난 1월22일까지 50여일치의 기록을 대부분 복구,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선별해 임의제출 받았다.

아울러 윤석열과 김 전 차장 등이 사용한 비화폰과 업무용 휴대폰 등을 압수, 임의제출받아 확보했다.

경찰의 비화폰 서버 확보로 윤석열 등에 대한 체포영장 저지 혐의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찰은 여섯 번의 압수수색을 통해 서버를 확보하려 했지만 경호처에 번번이 막혔다. 경찰이 비화폰 서버를 체포영장 집행 방해 수사의 중요한 단서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에도 비화폰 서버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대통령실과 대통령 경호처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는 군사·직무상 비밀을 요구하는 장소라며 불승인했다. 다만 경호처는 임의제출 방식으로 경찰에 비화폰 서버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후 경호처와 경찰은 임의 제출 방식 등의 협의 과정을 거치며 합동 포렌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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