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수감, 조국 “남은 건 검찰해체”...눈물의 배웅 [현장스케치]

수감 전 지지자들 향해 당부와 위로 "춥지만 봄은 올 것"
만기 출소 예정일은 2026년 12월 15일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4-12-16 10:43:32

▲ 15일,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사진=시사타파뉴스 박성규 기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구치소에 수감되는 16일 “조국혁신당의 4월 총선공약 중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은 국민과 함께 이뤘다”며 “이제 남은 건 검찰 해체”라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이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조국혁신당은 이미 검찰개혁 4법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조속히 처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 16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 (사진=시사타파뉴스 박성규 기자)
그는 “법원 판결의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동의하지 못하지만 대법원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법을 준수하는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영어 생활동안 저의 흠결과 한계를 깊이 성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16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 (사진=시사타파뉴스 박성규 기자)
조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탄핵을 위해 국민과 함께 싸웠다. 마침내 지난 14일 탄핵 소추안이 통과됐다”며 “내란 수괴 윤석열과 그 공범들은 철저하게 수사 받고 처벌돼야 한다”고 했다.

 

▲ 16일 서울구치소 앞 조국혁신당 의원들 (사진=시사타파뉴스 박성규 기자)


이어 “2019년 제가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시작된 검찰 쿠데타는 윤석열 탄핵으로 끝났다. 개인적으로 참으로 긴 고통과 시련의 시간이었다”면서 “그렇지만 그 혹독한 고초 속에 검찰개혁과 윤석열 탄핵의 대의가 공감대를 넓혀 갔기에 스스로를 위로했다”고 덧붙였다. 

 

▲ 16일 서울구치소 앞 조국혁신당 의원들 (사진=시사타파뉴스 박성규 기자)


조 전 대표는 “전직 당 대표로 조국혁신당에 당부드린다. 정권교체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며 “내란공범 국민의힘이 정권을 유지하는 일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막아야 한다. 정권교체 후 제7공화국, ‘사회권 선진국’으로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16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 (사진=시사타파뉴스 박성규 기자)
그는 “날씨가 춥지만 봄은 올 것”이라며 “독서, 운동, 성찰을 통해 몸과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 울지 마시고 환하게 배웅해주시라. 잊지 않겠다”고 했다.

▲ 16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 (사진=시사타파뉴스 박성규 기자)

 

조 전 대표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이제 물러간다.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릅니다’”라며 “여러분이 저의 빈자리를 채워주시라. 이제 여러분이 조국이다”라고 말을 맺었다.

 

▲ 16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사진=시사타파뉴스 박성규 기자)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서 발언을 마친 조 전 대표는 구치소 안으로 들어갔다. 

 

▲ 16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 (사진=시사타파뉴스 박성규 기자)

 

시민들은 조 전 대표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우리가 조국이다", "조국은 무죄다" 등을 외치며 그를 위로했다. 

 

▲ 16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사진=시사타파뉴스 박성규 기자)

 

조 전 대표는 차에 올라탈 때까지 자신을 배웅해준 혁신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 16일 서울구치소에 들어가며 조국 전 대표의 마지막 인사가 처연하다 (사진=시사타파뉴스 박성규 기자)

 

앞서 지난 12일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조 전 대표의 만기 출소 예정일은 2026년 12월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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