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
ljw7673@hanmail.net | 2022-01-11 10:41:05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9일 별세한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배은심 여사를 애도하고자 광주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40분께 배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약 8분간 머무르며 고인을 추모했다.
배 여사는 최근 급성 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가, 8일 다시 쓰러진 끝에 조선대병원에서 별세했다. 청와대에서 멀리 떨어진 광주까지 직접 찾아갔다는 점에서 점, 또 부부가 함께 빈소를 향했다는 점에서 이번 조문은 이례적인 일이다.
문 대통령이 빈소에 도착하자 빈소에 있던, "100여 명의 조문객 대부분" 이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입구에서 조문객을 향해 정중하게 인사한 뒤, 곧장 영정사진 앞으로 가서 헌화와 분향을 했다.
고인이 또 다른 아들이라고 불렀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유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조문 후 평소 고인과 인연이 깊었던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유족들과도 인사했다.
이들은 "(생전에 고인의) 얼굴이 밝았고, '내일 보자' 하고 헤어졌는데 아침에 (별세) 소식을 들었다"며 울먹였고, 문 대통령은 "다시 회복되셨다가…"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유가협 유족들은 "이렇게 아픔을 어루만져주신 대통령, 항상 최고입니다"라며 감사를 표하자 문 대통령은 "제가 당연히 와야죠"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유족은 문 대통령에게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유공자법)의 신속한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故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 조문 관련 서면브리핑>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9일(일) 오후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 빈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6월 민주항쟁의 상징인 "이한열 열사와 아들의 못다 이룬 꿈" 을 이어간 배은심 여사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었다며 유가족과 우상호 국회의원에게 “고인의 평화와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어머님 아버님들에게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냐”고 위로를 건넸고, 어머님들은 “이렇게 아픔을 어루만져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배은심 여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지며, 시민사회단체의 원로들이 고문단을 맡고, 오랜 인연을 이어온 우상호 국회의원이 호상을 맡았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6월항쟁 33주년인 2020년 6월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배은심 여사에게 민주화 공로를 인정하는 "국민훈장 모란장" 을 직접 수여한 바 있습니다.
2022년 1월 9일
청와대 대변인 박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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