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 '내·외부 갑질' 심각…4배 늘어

외부갑질이 심각하다 응답 비율 2018 년 대비 4 배 가까이 증가

서희준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10-17 10:40:57

▲국감 질의하는 노종면 의원 (사진=노종면의원실)

 

국내 과학기술계가 조직 내ㆍ외부의 갑질 문화를 개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이 17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2월‘출연(연) 상호존중의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갑질 실태조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NST 및 산하기관 전체 구성원 중 31.5%가 소속기관 내부로부터, 14.4%가 외부로부터 갑질을 경험했다.

갑질 실태조사에는 NST를 포함한 정부 출연연 26개 기관 소속 1306명이 참여했다. 

 

그 중 소속기관 외부로부터의 갑질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188명 중 85.6%(161명)가 외부 직무관련자로부터의 갑질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8년 22.7%에서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외부 갑질 행위자는 ‘주무부처’ 소속이 35.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사업관리 기관 등 유관기관’(22.9%) 순으로 드러났다. 

 

직종별로는 ‘연구직’(54.3%), ‘행정직’(36.3%) 순으로 외부 갑질을 경험했으며, ‘합의된 사항 이상의 업무 요구’, ‘외부기관 담당자의 업무 전가’ 형태의 갑질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외부갑질 경험자 중 84%는 갑질이 본인의 업무 능률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2018년 66.2%에 비해 20%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해당 조사는 NST가 ‘(주)나도기브’에 의뢰해 2021년 11월 19일부터 12월 10일까지 20여 일 간 시행, 2022년 2월 결과보고서가 도출됐다.

노종면 의원은 “2018년 결과와 비교했을 때, 2021년 말까지도 정부출연연 과학기술계에는 여전히 갑질 피해가 유사하게 반복되고 있었다”며 “이것이 2024년 현재까지도 개선되지 않았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또 “실태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갑질을 근절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8년 조사 보고서 내용은 지난 2020년 공개된 바 있으며, 2022년 보고서는 최초 공개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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