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7-01 14:02:25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본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돌려 달라'며 닷새째 농성 중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찾았다.
김 원내대표는 1일 오전 이기헌 원내대표 비서실장, 김남근 민생부대표와 함께 나 의원을 찾았다.
악수를 나눈 후 나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좀 달라”고 하자 김 원내대표는 “새로운 지도부랑 손 맞춰서 잘”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나 의원은 “누가 바캉스라고 하나. 토요일 일요일에는 에어컨도 안 틀어주는데 누구는 우리보고 (에어컨 아래서) 바캉스 한다고 하더라”며 “동작 남매라고 그러더니 다 가져가고 고생 엄청시킨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에어컨 틀어드릴게" 라면서 죄송하다, 무조건 죄송하다”고 했다.
뒤이어 온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여기선 죄송하다고 하고 멘트는 ‘민생방해 세력’이라고 한다”고 지적하자, 김 원내대표는 “대내용, 대외용이 있다”고 했다.
김 후보자가 나 의원에게 “식사는?”하고 묻자 나 의원은 “김밥 먹었다. 웰빙(농성이라고 하는데) 나는 언제 단식한다 그랬나”라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자가 “단식하시는 건 아니고요? 단식은 하지 마시라”고 하자, 나 의원은 “단식을 왜 하느냐”고 받아쳤다.
김 후보자가 ‘어떤 일로 왔느냐’는 나 의원의 물음에 “국회에 온 것”이라며 “수고들 하시라”고 하자, 나 의원은 “민주당 같으면 ‘물러가라’ 이런 것을 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나 의원이 김 후보자를 향해 “자료 좀 내시라. 자료 좀”이라고 하자 김 후보자는 “자료 다 갖다 드렸는데 보지를 않고 (인사청문회장에) 들어오시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나 의원은 “마지막에 증여세 낸 것 자료를 (내라)”고 재차 말하자, 김 후보자는 “다 냈는데 보질 않으신다. 주진우 의원이 사과하셨으면 나머지까지 다 드리려고 했다. 자료를 다 드렸다. 그런데 그걸 안 보시더라고”라고 맞받았다.
이어 그는 “과거 한덕수, 황교안 총리 후보자 사례와 마찬가지로, 과도한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거나 제3자 관련 자료, 혹은 존재하지 않는 자료의 경우에는 제출할 수 없다는 동일한 원칙에 따라 대응했다”고 밝힌 뒤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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