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1-08 10:31:38
역사학자 전우용 박사가 이재명 테러범과 관련하여 김구 살해범인 안두희를 대하는 태도와 흡사하다며 수사기관과 언론의 태도를 지적했다.
전 박사는 "김구 선생이 안두희에게 살해되자, 수사기관은 먼저 안두희가 김구와 같은 '한국독립당' 소속이라고 밝혔다"면서 "안두희를 체포하여 수사한 국방부는, 그가 주장한 범행 동기'를 조목조목 정리하여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김구를 살려두면 나라가 망할 것 같았다'는 살인범 안두희의 주장은 대다수 언론을 통해 전국에 유포되었지만, 그의 주장을 반박하고 그의 망상을 꾸짖는 언론은 거의 없었다"고 언급했다.
전 박사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 발생 직후 언론들은 테러범이 '민주당원'이라고 보도했다"면서 "테러범이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등에 가입과 탈퇴를 반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경찰은 테러범의 '당적 공개'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테러범이 주장한 '범행 동기'는 모든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지만, 진짜 나라를 위기에 몰아넣는 건 이런 자들의 이념과 정치성향이라는 사실을 지적하는 언론은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재명 테러범을 대하는 수사기관/언론의 태도는, 과거 김구 살해범 안두희에 대한 수사기관/언론의 태도와 흡사하다"고 말했다.
전 박사는 "국가기관이 테러 사건의 진상을 의도적으로 감추거나 축소하면, 그 일은 '미제사건'을 넘어 '역사의 수치'가 된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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