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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pnews@gmail.com | 2026-10-22 09:00:00
김병주 청와대 국방정책특별보좌관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와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군사적 대응을 놓고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받았다. 북한이 새로운 대응수단의 전방 배치와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 준비를 예고하면서 접경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김여정 부장은 2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청와대 국방정책특별보좌관이라는 자는 횡설수설 말고 입을 당장 닥쳐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적반하장이란 말의 뜻도 모르고 송사리 같은 자가 무책임하게 지껄이고 있다”며 김 의원의 대북 비판에 반발했다.
앞서 4성 장군 출신인 김 의원은 2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여정 부장, 지뢰를 묻은 손으로 적대적 확성기를 잡지 마라”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북한의 도발로 우리 장병이 피를 흘렸다. 유엔사도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판정했다”며 북한의 책임을 강조했다.
또한 북한이 지뢰 폭발 사고를 한국군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뻔뻔하고 낯 두꺼운 적반하장”이라며 즉각적인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평화의 역사를 침범하는 그 대가는 북한 정권이 고스란히 치르게 될 것”이라며 우리 군에도 철저한 대비 태세를 주문했다.
■ 김여정 “실수라도 범하면 모든 것 각오해야”…군사적 경고 수위 높여
김여정 부장은 김 의원의 비판에 반발하면서 북한이 추진 중인 군사분계선 인근 요새화 작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내에서 우리의 목적에 따르는 국경 영구화 공사는 어김없이 성과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군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하는 상황을 문제 삼으며 “만약 병적인 객기로 순간이나마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실수'라도 범한다면 그때에는 모든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장은 북한군이 총격을 가하지 않았는데도 한국군이 경고사격을 하고 있다며 남측에 긴장 고조의 책임을 돌렸다.
반면 우리 군은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에 대응해 교전수칙에 따른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군 당국은 DMZ 지뢰 폭발 사고를 북한의 소행으로 규정하고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 “새로운 대응수단 임무대기”…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도 예고
김여정 부장은 이번 담화에서 구체적인 군사적 대응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전 국경선에서 우리의 새로운 대응수단들은 임무대기태세에 들어갈 것이며, 대한국 확성기들도 수일 안으로 대기상태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전술적 타격수단의 전방 증강 배치와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번에는 새로운 대응수단의 임무대기와 확성기 준비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다만 북한이 언급한 '새로운 대응수단'의 종류와 실제 배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확성기 역시 수일 내 대기상태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것으로, 방송이 이미 재개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남북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상호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지만, 최근 DMZ 지뢰 폭발 사고와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둘러싼 갈등으로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북한이 경고사격에 대한 반격 가능성을 거듭 언급하고 있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우발적인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번 공방은 김병주 의원과 김여정 부장 사이의 설전을 넘어,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작업과 한국군의 대응 원칙이 충돌하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북한이 예고한 새로운 대응수단과 확성기 준비가 실제 군사적 조치로 이어질지, 우리 군이 이에 어떤 대비 태세를 유지할지가 향후 남북 긴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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