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2-23 23:24:21
대표적 비명계인 설훈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하위 10%로 통보받았다며 조만간 탈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부천을 지역구의 5선 설 의원은 "이 대표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를 하위 10%에 밀어 넣었다. 이것이 '비명횡사'이며 '사천'(私薦)"이라며 "이 대표는 '0점을 받은 의원도 있다'고 낄낄대며 동료 의원을 폄하하고 이를 즐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설 의원이 탈당하면 김영주 국회부의장에 이어 현역의원 평가 결과에 반발해 당을 떠난 2번째 사례가 된다.
총 163개 지역구 현역의원 중 하위권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이들은 하위 10%를 받았다 밝힌 설훈 의원 외에 김한정·박용진·박영순·윤영찬 의원이 있고 송갑석·김영주 의원은 하위 20%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수치상으로 163명의 하위 20%는 32명이지만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25명은 자신이 하위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하위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공개할 경우 향후 경선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설 의원은 23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당의 공관위로부터 제가 하위 10%에 들어갔다는 통보를 받았다. 납득하기도, 이해하기도 힘든 결과"라며 "(나는) 단 한 번도 민주당에 부끄러운 짓을 저지른 적이 없으며, 누구처럼 민주당을 방탄으로 사용하지 않았고, 사법리스크로 민주당의 발전을 저해시키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설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탈당 여부는 조만간 말씀드리겠다"며 "혼자 판단하고 결정하기에 사안 자체가 너무 심대하기 때문에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결정을 내려서 제 거취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추가 입장 표명을 예고했다.
이미 지난 14일 설 의원은 개혁신당의 영입 제안을 받은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훈 의원은 개혁신당 입당설과 관련해 "개혁신당 측에서 연락은 계속 왔었다"며 "만일에 이재명 대표가 나를 하위 20% 집어 넣는다면, 그때는 불공정하다고 내가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판단을 할 수도 있다"라며 개혁신당 입당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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