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부의장 후보 박덕흠 선택한 국힘...당 안팎선 “이해충돌 논란 잊었나”

국민의힘, 과거 이해충돌 논란 있었던 박덕흠 의원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
민주당, 오늘 국회의장·국회부의장 후보 선출 절차 진행
송언석 “이재명 SNS는 당무개입…삼권분립 훼손” 강하게 반발

김현정 기자

minerva8do.ob8@gmail.com | 2026-05-13 10:00:02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국민의힘 1일 6·3 지방선거 공천 마무리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작업을 맡을 새 공천관리위원장에 자당 4선 박덕흠 의원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와 박덕흠 의원이 대화하는 모습. 2026.4.1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3일 4선의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을 자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과거 이해충돌 논란으로 탈당까지 했던 인물을 국회부의장 후보로 내세우면서 정치권 안팎의 시선도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박 의원을 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박 의원은 조경태 의원(6선·부산 사하을), 조배숙 의원(5선·비례대표)과 경쟁한 끝에 후보로 확정됐다.

이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절차를 거쳐 최종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박 의원은 22대 국회 전반기에도 국회부의장에 도전한 바 있으며, 현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6·3 지방선거 공천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쇄신’과 ‘도덕성’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과거 이해충돌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 의원을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택한 점은 적지 않은 논란을 낳고 있다.

박 의원은 2020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가족 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 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이해충돌 의혹이 불거지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후 2022년 복당했다.

한편 이날 여야는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 절차에도 돌입했다. 

 

▲ 22대 후반기 국회를 2년간 대표할 국회의장 선출이 더불어민주당 조정식(6선)·김태년(5선)·박지원(5선)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 의장 후보 등록일인 4일 조정식(왼쪽부터)·김태년·박지원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5.4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의장 후보와 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국회의장 후보군에는 박지원·조정식·김태년 의원이 출마했고,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남인순·민홍철 의원이 경쟁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20%를 반영한다. 의원 투표 80%와 합산해 과반 득표자를 선출하며, 과반이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은 중립적으로 국회를 운영해야 하는 자리인데 강성 지지층 표심이 반영되는 구조가 됐다”며 “후반기 국회 운영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서 특정 후보 관련 게시물을 공유한 것을 두고는 “명백한 당무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행동하며 국회의장 선출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은 삼권분립 가치에 위배되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말했다.

또 최근 개헌안 처리 과정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의 본회의 운영 태도를 언급하며 “감정 조절이 안 된 채 의사봉을 내리치는 모습을 국민들이 다 봤다”며 “매우 부끄러웠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후반기 국회 출범을 앞두고 여야가 국회의장단 선출 단계부터 강하게 충돌하면서 향후 국회 운영 역시 극한 대치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