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10-16 10:19:28
백해룡 경정이 16일 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팀에 첫 출근하며 “합동수사팀은 위법하게 구성된 불법단체라고 주장해왔는데, 그곳으로 출근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백 경정은 이날 오전 동부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공직자로서 신념이 흔들린다”고 말하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검찰은 수사 대상이다. 검찰 최고 지휘부가 외압 의혹과 관련돼 있는데, 피해 당사자인 내가 수사에서 분리돼야 한다는 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합동수사단을 지휘하는 임은정 지검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소통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했다.
백 경정은 “인사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 공무원의 의무이기 때문에 출근한 것”이라면서도 “평소 명예롭게 퇴직하신 선배들을 존경해왔다. 저 역시 그 길을 조용히 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사실상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 경정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동부지검 합동수사팀으로 파견됐지만, 검찰 측이 ‘셀프 수사’ 논란을 이유로 그를 외압 부분에서 배제하고 별도 팀을 구성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이번 사태로 이재명 대통령은 합동수사팀 구성 과정과 운영 방식을 둘러싼 논란에 직면한 가운데, 향후 수사팀 내 혼선이 어떻게 수습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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