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중진 욕심” vs 주호영 “호남 출신이 대구 공천 개입”…정면 충돌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3-18 10:16:02

▲ 국민의힘 개헌특위 위원장 주호영 국회 부의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당 지도부와 중진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대구 중진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하자, 주호영 의원이 반발하며 공개 충돌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시장 공천 신청에 나선 주호영 의원 등 중진들을 겨냥해 “꿩도 먹고 알도 먹고 털까지 다 가져가겠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름값도 얻고, 경력도 쌓고, 명예도 누리고, 마지막 자리까지 다 가지려 한다면 그게 혁신인가”라며 “당이 지금 벼랑 끝 위기인 상황에서 정치 경험이 많은 중진이라면 지역 자리를 두고 다투기보다 중앙 정치 무대에서 당의 위기를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생 공직과 정치를 하며 충분히 많은 기회를 누린 분들이 이제는 후배들에게 길을 내줘야 할 때 오히려 자리를 더 움켜쥐려 한다면 그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가”라며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주호영 의원이 제기한 ‘지역 연고’ 문제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주 의원이 “호남 출신인 당신이 대구를 얼마나 아느냐”고 비판한 데 대해, 이 위원장은 “지역감정을 방패 삼아 혁신을 막는 정치와 싸우겠다”며 “특정 지역 출신만 특정 지역 공천을 말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맞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호남에서 보수를 지켜오며 수없이 얻어맞고 떨어지고 모욕을 당해왔다”며 “그동안 따뜻한 관심이나 손길을 받은 적이 있느냐”고 강조했다.

앞서 주호영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대구시장 공천의 전권은 대구 시민에게 있다”며 “대구를 떠났다가 40여 년 만에 돌아온 사람을 낙하산처럼 꽂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이 위원장을 겨냥해 “대구를 얼마나 안다고 중진들을 짓밟느냐”고 비판했다.

공천을 둘러싼 갈등은 특정 인물 추천 문제로도 확산되고 있다. 주 의원은 이 위원장이 고성국씨가 추천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염두에 두고 중진들을 배제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 위원장은 당 쇄신을 이유로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 나선 중진 의원들에 대해 컷오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공천 과정에서의 충돌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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