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한동훈 끌어내려"...표결 하루 앞두고 기름 붓나

친윤 유튜버에 직접 전화 걸어 "한동훈 반드시 손봐야"
한동훈 계 신지호 "김건희 상황 인식 못해"
김건희 팬클럽도 한동훈계 축출 분위기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4-12-13 10:13:37

▲ 2021.7.30 종로구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김건희 벽화 (사진=연합뉴스)

 

김건희가 친윤(친윤석열) 유튜버에게 직접 전화를 해 "‘한동훈 대표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손봐야 한다, 끌어내려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열심히 활동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12일 통화에서 “전화를 받은 유튜버는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여사님 전화 받았다’고 자랑했다는 말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며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령 발동으로 전 국민이 충격과 분노에 사로잡혀 있는 상황에 대한 판단 자체가 제대로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총장은 또 “며칠 전에도 김건희 여사 팬 카페에서 장동혁 최고위원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문자를 집중적으로 보내서 최고위원 사퇴하도록 유도를 하자’며 아주 내놓고 공작을 한다”며 “한동훈 지도부를 무너뜨리면 2인자인 서열 2위 원내대표가 당권을 쥐게 된다는 거다. 일명 ‘김옥균 프로젝트’의 새로운 버전 같다”고도 했다.

한 대표와 김건희는 등돌린 지 오래다. 한 대표는 지난해 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기 전 ‘김건희 특검’과 관련해 “법 앞에 예외는 없다”고 말하면서 김 여사와 급속히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올해 1월 총선 국면에서 김 여사가 ‘디올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한 후보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대국민 사과 의사를 타진했으나 한 대표가 공적 창구가 아니라는 이유로 답을 하지 않으면서 두 사람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3일 윤석열의 불법 계엄 때도 체포리스트에 국민의힘 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한 대표가 명단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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