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9-14 07:13:18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한다.
민주당은 애초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같은 날 이 장관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를 보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 사의를 수용할 경우 탄핵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사의를 수리하지 않은 채 전날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을 차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함으로써 다시 탄핵을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11일 이 장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당내에서는 실익이 없을 것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동아일보는 지난13일 이 대표가 “당 원내지도부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안을 신속하게 추진하지 않은 이유가 뭔지 알고 싶다”며 측근에 불만을 강하게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11일 당대표의 언급이 있은 후 원내지도부가 속도 조절에 나서고 12일에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히기 까지의 과정에 이 대표가 “탄핵안을 빨리 안 내서 타이밍을 놓친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이 매체는 언급했다.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최고위에서 결정된 사안이 있으면 앞으로 신속하게 추진하는 게 좋겠다”고 건의하며 “이 대표 입장에선 본인이 단식까지 하는 상황에서 이 장관 탄핵을 강조했는데, 당이 잘 따라주지 않자 영이 안 선다고 생각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 “‘채상병 특검’을 이미 추진하는데 장관 탄핵까지 가면 전선이 분산된다”며 탄핵 추진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에 추가 검토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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