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11-27 10:12:25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4월 10일 총선에 서울 종로 출마를 밝혔다.
27일 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선에 서울의 심장부 종로에서 출마하겠다"며 "종로에서 힘차게 깃발을 들고 우리 당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종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대선 경선과정에서 지역구 의원직을 사퇴한 뒤 보궐 선거를 통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현직 의원을 지내고 있다.
하 의원은 "종로는 우리 당이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곳"이라고 강조하면서 "종로를 빼앗긴 채로는 수도권 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부산 3선인 하 의원은 해운대 출마를 포기하고 서울 험지에 출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정치권에서는 민주평통 사무총장인 대통령의 40년지기 친구 석동현의 출마지 확보를 위해 하 의원이 지역구를 내줄 수 밖에 없었고, 서울 관악 을에 출마하기로 교통정리가 되어 있다는 루머가 퍼져 있었다.
그러나 "수도권 총선 승리의 제1조건이 바로 종로 사수"라면서 하 의원이 종로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루머의 사실 확인여부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현재 종로는 현직 최재형 의원이 재선 도전을 밝히고 있고 여당 내에서 다른 후보자들도 출마를 저울질 하는 상황이다.
하 의원의 이번 종로 출마는 정치적 포석으로 보인다. 만약 당내 경선이 진행된다면 최 의원보다는 하 의원의 당내 세력이 공고하기에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는 판단이 내려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이낙연의 사퇴로 인해 잠시 종로를 내줬을 뿐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로 잘 알려진 곽상언 변호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종걸 전 의원 등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추미애 전 대표 역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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