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7-22 10:26:19
'국민통합'을 내걸고 임명했던 '분열의 아이콘'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이 결국 빗발치는 비판 여론에 밀려 자진 사퇴했다. '계엄 옹호'와 '5·18 비하' 등 충격적인 과거 발언이 드러나며 여야와 지지층을 불문하고 파면 요구가 빗발치자, 대통령실이 '자진사퇴'의 형식으로 꼬리를 자른 것이다. 이재명 정부의 첫 '인사 참사'는 결국 단 이틀 만에 막을 내렸다.
대통령실 "국정 철학 맞지 않아"…사실상 '경질'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국민도 넓게 포용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보수계 인사의 폭넓은 추천을 받았지만, (강 비서관에 대해) 국정 철학 등에 맞지 않는다는 강한 의견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강 비서관이 자진 사퇴를 통해 자신의 과오를 국민께 전하겠다고 밝혔고 이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고 덧붙였지만, 사실상 들끓는 여론에 등 떠밀린 '경질성 사퇴'임을 인정한 셈이다.
'5.18 비하'·'尹 계엄 옹호'…걷잡을 수 없었던 파문
이번 사퇴는 예견된 참사였다. 강 비서관이 과거 저서에서 "5·18은 버스로 공권력을 뭉개고 총 들고 싸운 일이므로 폭도라는 말로도 모자란다"고 주장하며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또한 '12·3 계엄'을 '일진에게 맞선 학생의 정당방위'에 비유하며 윤석열을 감싸고, 김건희를 향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지 못한 한동훈 전 대표를 비난하는 등 그의 극우적 시각이 연이어 폭로되며 '국민통합비서관'이라는 직책의 자격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됐다.
지지층·여야 불문 "파면하라" 총공세에 '두 손 두 발'
걷잡을 수 없는 파문에 여권 당대표 후보들까지 나서 "결단해야 한다", "자퇴하라"며 파면을 촉구했고, 야권은 "이참에 전한길도 중히 쓰라"며 조롱 섞인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이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일베를 비서관에 앉히다니", "촛불이 우습나"라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홈페이지는 강 비서관 파면을 촉구하는 글로 도배되며, 지지층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었음을 보여줬다.
한편 대통령실은 "통합의 가치에 걸맞은 보수계 인사를 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