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2025.10.23 (제공=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번 결정으로 금리는 세 차례 연속 유지되며, 부동산 시장 과열과 1,430원대 원/달러 환율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기준금리 운용에 큰 영향을 미쳤음이 확인됐다.
금통위는 최근 10·15 부동산 대책 등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일부 규제지역에서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자 섣부른 금리 인하로 주택담보대출 수요를 자극하는 것을 경계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2주간 0.54% 상승하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 |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4.8원 오른 1,425.8원을 기록했다. 2025.10.13 (제공=연합뉴스) 또한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20~1,43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금리 인하 시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질 위험도 고려됐다. 미국과의 금리 차가 역대 최대인 1.75%포인트에 달하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반면 경기 측면에서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자산시장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과 함께 경기 하방 압력이 완화되면서 금리 인하 압박은 다소 줄어든 상태다. 전문가들은 “부동산과 환율 안정이 선행되지 않으면, 11월 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유동성을 늘려 부동산 시장 과열을 부추기는 역할은 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금리 동결 기조는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 추가 인하는 내년 이후 상황을 보고 결정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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