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봉하 참배…정청래, 검찰개혁 ‘약속 이행’

정청래, 봉하마을 참배...검찰개혁 완수 의미 강조
노무현 정신 계승 강조...개혁 과제 ‘제도화’ 메시지
개혁·민생·추모 잇는 일정...집권여당 리더십 부각

김현정 기자

minerva8do.ob8@gmail.com | 2026-03-23 10:30:38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6.3.23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검찰개혁 입법 완수의 의미를 되새겼다. 단순한 방문을 넘어, 오랜 정치적 과제로 이어져 온 검찰개혁의 성과를 역사적 맥락 속에서 되짚는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정 대표는 이날 참배 후 봉하마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국회를 통과한 공소청 설치법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법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검찰개혁이 완성되면 봉하를 찾겠다”고 밝혀왔던 만큼, 이번 방문은 약속 이행이자 정치적 책임을 실천하는 장면으로 읽힌다.

특히 이번 봉하 참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상징하는 시대적 과제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 전 대통령은 권력기관 개혁과 정치개혁을 강조해온 인물로, 검찰개혁 역시 그 연장선에서 꾸준히 제기돼온 과제다. 정 대표의 이날 행보는 그 과제를 이어받아 제도적 성과로 연결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전날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립다”고 밝히며 봉하 방문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실제 봉하마을에서 현장 최고위를 개최한 것은 추모를 넘어 정책과 실천을 연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대목으로 평가된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작성한 방명록. '노짱님…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습니다. 어느새 더 많은 노무현이 피어났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2026.3.23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이번 방문을 두고 진보 정치의 가치와 방향성을 재확인하는 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상징하는 ‘원칙과 상식’, ‘권력 개혁’의 정신을 다시 전면에 세우며, 개혁 과제의 연속성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해원(解冤)의 정치’로 보기도 한다. 과거의 상처와 미완의 과제를 제도적 개혁으로 풀어내는 과정이라는 해석이다. 검찰개혁 입법이 단순한 정책을 넘어 역사적 의미를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봉하 일정 이후 경남 양산 남부시장을 방문해 민생 현장을 점검하고, 이날 저녁에는 대전 공장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개혁과 민생, 추모를 잇는 이날 일정은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행보를 보여주는 상징적 하루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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