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2-02 17:12:16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여당 대선주자 1위로 떠올랐다. 덩달아 김문수 테마주가 관심 받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냉소적인 반응이다.
김 장관은 중도층 표심과 거리가 먼 강경 우파적 정치색인 데다 편향된 역사관 등으로 그동안 논란이 많았다.
김 장관은 지난해 8월 고용부 장관 후보자로서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일제시대 때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발언해서 야당은 물론 국민적 비난을 받았다.
장관 취임 직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의 동일성이 유지된다는 외교부 문서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2018년 한 교회 강연에서도 "(일제강점기인) 1919년에는 나라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기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뉴라이트 역사 인식과 같다.
김 장관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도 우호적 관계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2023년 4월 라디오 방송에서 전 목사가 주최하는 보수 집회에 관해 "나라가 어려울 때 기독교인들이 구국의 일선에 나서는 것은 정당하다"라고 두둔했고 전 목사도 지난해 9월 유튜브 방송에서 "내가 선견지명이 얼마나 빠르냐 하면, 김문수가 경기지사 두 번 했잖아. 기도하는데 '김문수를 대통령 만들어라'"라며 화답한 바 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 장관은 편향된 노동관으로도 구설에 올랐다.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재임 시절이었던 2023년 3월 본인 페이스북에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방문했습니다. 감동받았습니다. 노조가 없습니다. 평균임금은 4,000만 원이 안 됩니다"라고 썼다. 무노조 저임금 경영을 옹호했다가 노동계 비판을 받았다.
경기지사로 근무하던 시절인 2009년에는 도청 회의 도중 그해 쌍용자동차 노사 협상이 결렬된 상황을 언급하면서 "회사가 망해서 배가 가라앉고 있는데 회사를 살릴 책임이 있는 사람들(노조원)이 스스로 죽겠다고 자살 특공대를 만들어서 시너를 끌어안고 옥쇄투쟁을 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김 장관은 시대착오적인 젠더 인식을 보여주는 막말도 많다.
김 장관은 경기지사 시절 한 대학 특강에서 걸그룹 '소녀시대'를 언급하며 "내가 봐도 잘생겼다. 쭉쭉빵빵이다"라고 표현했다.
이듬해에는 한국표준협회의 조찬 모임에서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X 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발언한 사실이 공개돼 국민적 지탄을 받기도 했다.
2011년 경기지사 시절 갑질 논란도 유명하다.
당시 김 장관은 경기 지역의 한 요양병원을 방문해서 행정점검차 119에 전화를 걸어 소방서 상황실 직원에게 대뜸 "도지사 김문수입니다"라고 말했다. 직원이 "무슨 일 때문이냐"라고 묻자 김 장관은 되레 "이름이 누구냐"라고 재차 물으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도지사에 대한 응대가 부적절했다는 이유로 해당 직원이 문책성 인사조치를 받아 문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2017년 한 보수단체 집회에서 "문재인은 김정은의 기쁨조"라고 목소리 높였고, 2019년 자유한국당 주최 토론회에선 "박근혜, 이명박이 구속이라면 문재인은 당장 총살감"이라고 주장했다.
2022년 10월엔 경사노위원장으로 국회 국정감사를 받으면서도 "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라고 발언했다가 국회 모욕죄 혐의로 고발당했다.
2023년 9월에는 한 청년 행사에서 김 장관이 저출생 문제를 언급하며 "애를 낳아서 키워줘야지 개를 안고 다니는 것이 어떻게 행복일 수 있나"라고 말했고 2018년 서울시장 선거 후보 시절엔 "대한민국의 상징이 세월호처럼 돼서는 안 된다"면서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라고 발언해 유가족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런 수준이다 보니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한 방송에서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민주당 입장에서는 김 장관을 상대하는 것이 쉽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 전 의원은 "그분의 살아온 삶이 대통령감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극좌에서 극우로, 경기도지사 하다가 대구 갔다가 서울로 왔다 갔다 하는 등 안정감 있는 후보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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