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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pnews@gmail.com | 2025-11-17 10:00:35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오는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전 목사의 소환 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경찰 수사가 사실상 ‘정점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17일 “전광훈 목사를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혐의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올해 1월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폭동 당시, 보수 성향 유튜버들과 신도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사태를 조장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전 목사가 금전적 지원, 종교적 권위를 이용한 가스라이팅 등 방식으로 극렬 참가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전 목사의 자택과 사랑제일교회, 관련 유튜버 6명 등의 사무실과 거주지를 압수수색하며 증거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이달 들어서는 사건 관련 주요 인물들을 잇달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를 불러 조사했고, 전 목사의 딸이자 통신사 퍼스트모바일 운영사로 알려진 더엔제이 전 대표도 최근 조사를 마쳤다.
수사기관은 폭동 사태 배후의 구조와 지휘 체계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전 목사가 실질적 ‘핵심 조정자’ 역할을 맡았는지 여부가 수사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편 같은 시기 보수 정치권에서는 극우 성향 단체·정당과의 연대 논의가 노골적으로 제기되며 정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황교안 전 총리의 자유와혁신, 조원진 대표의 우리공화당, 전광훈 목사가 창당한 자유통일당 등 모든 우파 세력이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를 “체제 전쟁”이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정부에 맞선 ‘우파 대연합’을 강조했다.
전광훈 목사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보수권에서는 오히려 전 목사가 포함된 극단적 우파 세력까지 포괄하는 연대론이 나오면서 정치적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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